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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걸린다” 한 사람에게 12억원 뽑아갔다는 보이스피싱 수법

지난 10년 동안 보이스피싱 사건과 피해 액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예방하기 쉬웠던 초기와는 다르게 최근에는 그 수법도 점점 다양하고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이제는 대기업과 은행까지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모르고 있으면 쉽게 당할 수 있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 무엇이 있을까요?


전자제품 구입 문자?

신종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이 점점 고도화되면서 이제는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하도록 만드는 수법까지 생겨났습니다. 부산에 살고 있는 A 씨는 최근 서울 지역번호인 02가 찍혀있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는데요. 문자에는 자신의 이름과 함께 구입한 적 없는 삼성전자의 냉장고 결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당황한 A 씨는 문자를 보낸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삼성전자의 상담원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상담원은 A 씨에게 환불 처리를 위해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요구했고 수상하게 생각한 A 씨가 전화를 끊으며 보이스피싱 사기를 피할 수 있었는데요.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에 확인한 결과 그런 번호를 가진 매장은 없었습니다.


신종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최근 유행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은 냉장고, 안마의자 등 고가의 가전제품이 결제됐다는 문자를 보낸 후 발신 번호로 전화한 피해자들에게 현금을 가로채는 방식인데요. 지난해에만 피해액이 181억 원이 넘었습니다.


지난 20일 KBS 2TV ‘이거 알아?’에서는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에 당해 14개 계좌에서 11억 9400만 원의 돈을 사기당한 피해자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정훈 경위는 “결제 문자는 금전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바로 전화를 하게 된다”라며 “결제 대행업체, 경찰, 검찰로 넘어가는 사칭을 펼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보이스피싱 수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을 위한 여러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소상공인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 “초저금리로 대출을 받아라” 등의 보이스피싱 문자들이 발송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문자에 “보이스피싱을 주의하라”라는 경고 문구까지 담겨있는데요. 지난해 1월에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20대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취업난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취준생들을 노리는 ‘보이스피싱’ 범죄도 늘어났습니다. 최근 A씨는 온라인을 통해 지원한 기업으로부터 “자격요건이 우리 회사와 맞다”라며 “급여통장 계좌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의심 없이 개인 정보를 전달했고, A 씨의 통장은 보이스피싱 집단의 대포통장으로 사용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대포통장을 사용할 수 있게끔 개인 정보를 넘겨준 행위가 공범에 해당한다”라고 전했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청년일수록 취업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취약합니다.


중고거래 사기

점점 늘어나는 중


최근에는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중고 거래를 통한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10만 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린 후 돈만 받고 연락을 끊는 방법인데요판매자는 주민등록증 사본까지 전달하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죠.


중고거래 사기는 매년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중고거래 사기 건수만 12만 건이 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피해 건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는데요. 피해액은 무려 900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중고거래 사기는 사기당한 돈을 돌려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재판 기간 동안 중고거래 사기범이 돈을 다 써버렸다면 돌려받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때문에 사기 사실을 알자마자 해당 중고거래 사기범의 계좌를 정지시킬 수 있는 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2021.09.2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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