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자가 로또에 7억을 쏟아부은 사람에게 한 말
서민들의 일확천금의 꿈인 복권은 매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직접 번호를 골라 맞춰보는 ‘로또’의 인기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로또에 당첨되기 위해 7억 원을 썼지만 당첨되지 못한 일명 ‘로또 불운남’이 한 방송에 출연해 화제가 됐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 방송에서 ‘로또 불운남’이 로또 1등 당첨자와 마주했다는 것인데요. 이들이 마주한 이야기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로또 인기 급상승
814만 분의 1의 확률로 당첨된다는 로또 복권, 길 가다가 벼락을 두 번 연속으로 맞을 확률과 비슷하다고도 말하죠. 하지만 이 어려운 확률을 이겨내는 사람은 매주 등장하는데요. 그것도 1~2명이 아니라 많게는 10명이 넘는 사람이 로또에 당첨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로또 당첨자가 매주 등장하니 ‘혹시 나도 당첨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로또의 인기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
게다가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로또의 인기가 극에 달하게 됐는데요. 지난해 하루 평균 로또 매출액은 130억 원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죠. 지난 2016년의 일평균 로또 매출액이 98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크게 늘어난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많은 서민이 일확천금의 꿈을 꾼 것 같다”라고 분석하기도 했죠.
가족의 불화가 된 로또에 대한 집착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온 로또인데요. 그중에서도 유독 로또 사랑이 각별한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됐습니다. 채널A의 ‘아이콘택트’에 ‘로또 불운남’으로 출연한 김명길 씨인데요. 이 로또 불운남은 로또 1등 당첨을 위해 사용한 돈이 7억 원 수준이라고 밝히며 출연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7억 원이라는 돈은 사실 엄청난 금액인데요.
지난 2013년 5월 18일 546회차의 로또의 1등 당첨금이 4억 59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억 원가량 더 많은 돈을 로또 당첨을 위해 사용한 것이죠. 김명길 씨는 방송을 통해 수년간 자신의 재산을 모두 로또를 사는데 사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김 씨는 “로또를 사느라 모은 전 재산을 잃어버렸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로또에 집착하는 사이 어느새 가족들과 사이가 멀어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아들이 집에서 대화는 물론 얼굴을 마주하는 것조차 피한다고 털어놓았습니다.
1등이 되기 위한 노력
김 씨는 로또 1회 때부터 지금까지 빠짐없이 로또를 구매했는데요. 집에는 지금까지 구매했던 로또 용지가 산처럼 쌓여있기도 했습니다. 그는 “로또 명당이 있다면 전국 어디든 다 찾아갔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그에게 1등 당첨이라는 행운을 전해주지는 못했죠. 김명길 씨는 “지금까지 나쁜 짓 한번 한적 없이 살았는데 이렇게 운이 없을 수 있나”라며 “세상에 나처럼 운이 없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라고 한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18년간 세탁소를 운영해왔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일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 들지 않아 로또에 집착하게 됐다”라며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한 로또가 이렇게까지 된 것”이라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죠. 이처럼 스스로를 불운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던 김명길 씨는 “로또 1등 당첨된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기운이라도 받고 싶다”라며 1등 당첨자와 만나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로또 당첨보다 가족이 중요해
김명길 씨의 바람대로 해당 프로그램에는 로또 1등 당첨자인 김성수 씨가 등장했는데요. 로또 1등 당첨을 비롯해 2등에도 당첨됐고, 3등은 수시로 당첨됐다는 ‘로또 행운남’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두 사람의 만남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는데요. 로또 행운남 김성수 씨는 김명길 씨에게 “선생님만 당첨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제 주변에도 당첨된 사람 없다”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김성수 씨는 “로또 때문에 가족과 멀어졌다고 하셨는데,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것보다 가족과 멀어진 것이 더 큰 불행”이라며 가족과의 행복을 우선시하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김성수 씨는 이어 “나는 로또에는 당첨됐지만, 아직 가정을 꾸리지는 못했다. 가족을 꾸려서 살고 있다는 점에선 나보다 선생님(김명길)이 더 운이 좋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