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가 반값밖에 안되는데, 4명이서 배터지게 먹는다는 지역맛집
찜닭에 빠져버린 ‘묵은지’
안녕하세요 밥심이에요~여러분 코로나 시국이 시작된 이후로 매장 판매만 고수하던 콧대 높은 지역 명물 맛집들도 하나둘씩 간편한 밀키트를 제작해 배송하고 있는 추세인 거 아시죠? 그중 밥심이 정말 정말 좋아하는 달달 매콤한 찜닭!
예~전에 ‘놀라운 토요일’ 방송에도 출연해 화제가 되었었던 김천시의 명물 찜닭집에서도 간편조리 밀키트를 출시하셨는데 배달 찜닭과 비교해 가격이 너무나 저렴해서 주문해보았어요! 함께 보시죠!
제품정보
가게 이름이 별★찜닭 이래요ㅎㅎ 찜닭 맛에 자신감이 있으신 듯 로고에도 찜. 닭. 맛. 집이라는 표기가 눈에 띄네요! 과연 진짜로 맛이 있을지 +_+
닭은 뜯어야 제맛이니 밥심은 뼈가 있는 중 사이즈의 묵은지 찜닭으로 주문했어요! 가격은 14,500원으로 찜닭집에 직접 가서 주문해먹는 가격의 절반 수준이더라고요.
신선한 상태로 배송 된 재료들! 깔끔한 포장에 한번 놀랐습니다:) 채소와 당면은 모두 진공포장되어 있고, 소스나 간 마늘, 조미료 등 도 조리 시에 넣기 쉽도록 센스 있게 포장되어 있네요.
요즘같이 습하고 더운 날씨에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죠? 닭의 신선도부터 체크했는데요, 아이스팩 두 개 사이에 잘 끼워져 와서 충분히 차가운 상태였고 잡내 없이 신선했어요.
단 모든 재료가 방금 썰어내서 온 것 마냥 냉장상태로 오기 때문에 도착하면 바로 받아 냉장보관할 수 있도록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화려하게 프린트된 조리법도 있네요ㅋㅋ(약간 어지럽다). 크게 3가지로 나누어져 있는 간단한 레시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강불을 유지하며 조리하면 된대요. 상품 수령 후 3일 안에 꼭 섭취해야 한다네요!
제품조리
넉넉한 크기의 냄비 준비하고, 버너의 불을 강불로 올린 후에 종이컵 2컵 분량의 물 310ml 닭 위에 부었어요.
크기가 크고 단단해 익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감자와 고구마는 소스를 넣을 때 함께 넣고 먼저 끓여줍니다. 소스는 아주 진한 간장소스 같은 느낌인데..
굴 소스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콕 찍어 맛보고 싶었지만 이미 생닭에 다 부어버린 상태라 조리가 끝난 후에 맛보도록 할게요(ಥ _ ಥ)
이번 리뷰 제품의 하이라이트… 밥심이 구매 버튼을 누르게 만든 바로 그 묵은지입니다…! 정갈하게 갈라진 묵은지 하나가 제대로 들어있더라고요. 1/2포기인지… 1/4포기인지 헷갈리지만 밥심의 손의 두 배 크기였어요…!
빛깔은 제대로 묵은지였는데 시큼한 냄새는 조금 부족한 걸 보니 오래 묵힌 김치는 아닌듯했어요. 비주얼은 정말 좋네요:)
닭을 팔팔 끓여주다 보면 이렇게 거품이 생겨요. 이때 수저나 국자로 한번 싹 걷어내주면 깔끔한 비주얼로 재탄생 시킬 수 있답니다:) 이 와중에도 계속 강불을 유지할 것! 명심하세요+_+
닭과 고구마&감자 가 어느 정도 다 익을 때쯤에 양파, 당근, 대파를 넣고 당면까지 넣어 주면 거의 다 끝났어요! 알록달록 색이 들어가니 더욱 입맛 도는 비주얼이 완성되어가네요.
한국인이라면 포기할 수 없는 마늘과 고춧가루로 마무리 간을 해줍니다. 보통의 매콤함을 원하시는 분들은 제공되는 고춧가루 한 통을 다 넣으시면 되고, 순하게 드실 분들은 양을 조절해 주시면 돼요. 맵찔이 밥심 기준 고춧가루 한 통 다 넣어도 그다지 맵지는 않았어요.
드디어 마지막 단계… 김천 명물 찜닭의 히로인 묵은지의 차례가 왔습니다. 팔팔 끓어가고 있는 찜닭 위에 묵은지를 손맛 좋은 요리사 빙의해서 싸아 악… 올려줬어요.
묵은지와 찜닭 국물의 합체를 위해 수저로 국물을 떠서 묵은지에 국물 샤워도 시켜줬고요… 보글보글 찜닭 끓는 소리에 검고 붉은 찜닭 국물까지… 시. 청각 어택에 밥심 상당히 고통받았답니다ㅋㅋㅋ
이젠 정말 정말 마지막…! 찜닭 데코의 끝이라는 깨까지 솔솔솔 뿌려주니 인터넷에서 보았던 그 묵은지 찜닭 비주얼이 그대로 재현됐어요. 제가 이걸 만들었다니…! 뿌듯하네요ㅎㅎ
먼저 닭 다리부터 집어 묵은지 죽 찢어 돌돌 말아서 뜯어먹어보니, 찜닭 양념에 묵은지를 곁들여 먹으니 식감과 맛부터 색다르더라고요.
찜닭 자체의 국물에 묵은지 특유의 시큼한 맛이 살짝 배어들어서 찌개를 먹는 느낌도 들고, 묵은지의 아삭한 식감과 닭도 잘 어울렸어요. 밥심의 개인 취향일지는 모르지만 묵은지의 신맛은 조금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닭은 조리 전 육안으로 보였던 것처럼 모두 뽀얗고 식감과 냄새 모두 굿! 닭다리는 야들야들했고, 닭가슴살도 신선한 퍽퍽살 부분? 문제없는 신선한 닭이었어요.
에디터의 주관적인 후기
@babshim
재구매 의사 : 그냥 찜닭은 있음 /★★★개 반
묵은지 비주얼에 반해서 주문한 거긴 하지만 묵은지의 임팩트는 생각보다 약했고 닭과 찜닭 양념의 맛은 확실히 맛집 퀄리티에요…! 조금 더 시큼하고 오래 묵은 강렬한 묵은 맛을 기대했어서 그런지 ‘묵은지 찜닭’이 아닌그냥 찜닭은 확실히 재구매할 의사가 있습니다!
@food_lover
재구매 의사: 찜닭만! 있음 / ★ ★ ★개 반
저도 밥심님과 같은 의견이에요, 묵은지가 들어가서 국물 맛이 색다른 점도 매력이 있긴 했지만 조금 더 강렬한 맛을 원했었는데… 생각보다 약해 그 부분이 아쉬웠어요! 재료의 신선도나 포장상태, 찜닭 양념 맛까지 고려하면 14,500 원 가성비는 충분한 것 같아 어디 놀러 가거나 든든하게 저녁 먹고 싶을 때 자주 주문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