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단골 시리즈] 경기지역 맛집 BEST 5
경기도는 넓은 지역, 많은 인구만큼이나 즐길만한 식당도 많은 곳이다. 이런곳에서 지역 주민을 상대로 오랜 기간 동안 장사를 이어온 곳들은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한결 같은 서비스, 진심을 담은 마음을 한 그릇의 음식 안에 담아 낸다.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외양은 언제 찾아도 친근함을 불러 일으킨다. 지역 주민과 함께 세월을 견뎌온, 그리고 앞으로도 100년의 시간을 더 이어갈 사람냄새 가득 나는 경기 지역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50년의 내공이 담긴 곱창 한 점, 수원시 ‘입주집’
1969년에 오픈하여 약 50년의 역사가 있는 곳. 팔달문 인근에서 리어카에 천막을 치고 곱창을 굽기 시작해서 3대 가족이 오순도순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곱창은 손질이 9할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잔손이 많이 가는 식재료기 때문에 매일 아침마다 좋은 한우 곱창을 엄선하여 깨끗하게 손질한다. 모듬 한판에는 무쇠팬에 고소한 곱창과 콩나물, 부추, 감자 등의 재료들이 올라간다.
음식을 주문하면 사장님께서 직접 테이블을 종횡무진하며 굽기를 체크한다. 곱창들이 노릇한 색으로 익어가면 작은 곱창 한점에 소주 한 잔을 놓고 하루를 마감하는 손님들이 많다. 속이 느끼해진다면 시원한 동치미 맛으로 개운하게 물김치국수로 마무리 하는 것도 좋다.
식신TIP
- 위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3번길 37
- 영업시간: 매일 12:00~22:30 (매주 일요일 및 명절 휴무)
- 가격: 모둠한판 55,000원, 소곱창구이 21,000원, 소곱창전골(대) 42,000원
- 후기(식신 stalion): 진짜 맛이 보장되어있는 수원 맛집..ㅋ 진짜 여기 워낙 유명하니 뭐 딴말필요한가요~
하나만 먹어도 든든한 정직한 만두, 경기 의정부시 ‘일미만두’
의정부에서 대를 이어 2대째 만두를 빚고 있는 곳. 1981년 의정부 중앙로 골목의 작은 리어카에서 부부가 갓 태어난 아기를 한켠에 눕혀두고 만두를 빚어 팔았다. 현재는 리어카에서 자란 큰 딸이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 만두의 특징은 묵직함에 있다. 보통 만두를 빚을 때 두부와 숙주 등이 들어가는데 이 곳은 100% 야채와 고기만 넣고 만두를 빚는다. 이 때문에 하나만 먹어도 배가 차는 편. 또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끓이는 만두 전골 육수는 아롱사태를 넣고 끓여내 맑고 담백하면서도 고기의 육향이 진하다. 최근 캠핑을 위한 밀키트도 출시했다.
식신TIP
- 위치: 경기도 의정부시 평화로 311
- 영업시간: 09:30~21:00
- 가격: 일미만두전골 13,900원 (2인이상 주문가능), 수제 고기만두 7,000원, 수제 김치만두 7,000원, 숭채만두와 유부만두 각3개 10,000원
- 후기(식신 김호영): 만두를 제대로 음미하고 싶다면 이 곳을 가야한다.
나만 알고 싶은 별장 같은 공간, ‘산하식당’
양주 기산문화관광 특화거리에 위치해 마장호수, 기산 저수지를 끼고 있어 주말이면 손님이 많은 곳. 입구를 지나 매장으로 들어가는 순간 속세에서 벗어나 자연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는다. 모든 메뉴에 국내산 1+, 1++급 한우만을 사용하고 반찬은 직접 농사 지은 것으로 낸다.
한우 구이와 한우 버섯 전골, 양갈비 등이 가장 유명한데, 한우 버섯 전골에는 한우 불고기와 각종 버섯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살짝 칼칼하면서도 녹진한 한우의 맛에 풍경과 정성이 더해져 깊은 만족감을 준다. 또한 이 곳의 양갈비는 잡내가 없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고. 드라이브와 함께 맛있는 식사를 즐기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동반하는 이에게 칭찬받을 만한 식당이다.
식신TIP
- 위치: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기산로 410
- 영업시간: 10:00 ~ 20:00 (매월 2,4째 화요일 휴무)
- 가격: 한우 꽃등심 40,000원 버섯불고기 15,000원 양갈비구이 19,000원
- 후기(식신 epi1122): 양갈비 가성비 정말 갓갓.. 냄새도 하나도 안나고 진짜 맛있어요. 부모님 모시고 가도 좋을 듯
한식에서 가장 중요한 ‘밥’에 집중한 한정식, 경기 시흥시 ‘흙과사람들’
1999년 테이블 10개의 작은 보리밥집으로 시작해 지금의 터로 옮긴 후 2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시흥시의 대표 한식 맛집. 한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밥’이라는 장사 철학으로 돌솥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연잎보리굴비, 간장꽃게장, 능이불고기, 황태구이, 더덕구이, 청국장 등 메뉴 하나하나가 모두 간판스타다.
산지에서 직송된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밑반찬을 비롯한 모든 양념까지 주방에서 직접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할 정도로 소신을 가지고 장사에 임하는 곳. ‘밥 한 끼 잘 먹었다’는 만족을 줄 수 있는 공간임에 틀림없다.
식신TIP
- 위치: 경기도 시흥시 비둘기공원로 21
- 영업시간: 11:00~21:00 (브레이크타임 평일 15:00~17:00 / 주말 및 공휴일 15:30~16:00)
- 가격: 흙과사람들정식 20,000원, 연잎보리굴비정식 24,000원, 능이불고기정식 16,000원, 황태구이정식 15,000원
- 후기(식신 행복한짱이): 오랜만에 누룽지가 자작하게 깔린 돌솥밥이 먹고 싶어서 다녀왔어요. 가격도 적당하고 가게도 엄청 넓고 쾌적해서 단체로 와서 식사하기에도 딱이겠더라구요. 밥도 곤드레밥이나 가시오가피밥으로 선택할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한 상 먹기엔 손색이 없었네요.
추억 소환하는 미국식 바비큐, 동두천시 ‘텍사스바베큐’
동두천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통 있는 맛집인 텍사스바베큐. 보산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실내는 바베큐집답게 목재를 많이 사용해 아늑하면서도 정겨운 느낌을 준다.
주문 즉시 숯불 그릴에 초벌 후 소스를 입혀내 촉촉함을 유지하면서도 불맛이 가득한 바비큐가 특징이다. 원형 접시에 소스를 가득 올린 바비큐와 양배추 샐러드, 으깬 감자가 한 스쿱 올라간 플레이팅도 추억을 소환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사이드로 베이크드빈 수프와 옛날식 샌드위치가 나오는데 단골들은 달짝 지근하면서도 고소한 콩스프에 빵을 찍어먹는 방법으로 즐기니 참고하면 좋다.
식신TIP
- 위치: 경기도 동두천시 중앙로 366
- 영업시간: 매일 12:00~22:00 (매주 일요일 휴무)
- 가격: 치킨바베큐 1마리 22,000원, 치킨바베큐 반마리 11,000원, 생목살스테이크 19,000원
- 후기(식신 김수범): 콩수프가 특이하고 맛있다. 치킨은 향이 나고 소스는 새콤달콤. 지나가는 길에 한번 먹어볼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