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이어갈 노력, 백년가게 15탄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30년 이상 한 우물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소상인 혹은 가업을 이어 운영 중인 곳을 대상으로 100년 이상 존속 및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중기부는 제품, 경영, 마케팅, 혁신성 등 다양한 면모를 평가하여 작년 81곳에 이어 올해 3차에 걸쳐 총129개의 음식업, 도·소매업 업체를 선정했다. 중기부는 최종 선정된 곳들에 컨설팅, 홍보, 교육 등에 관해 지원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조건에 맞는 업체들을 점차 추가할 예정이다. 100년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는 백년가게 맛집 BEST 3를 소개한다.
1.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는 토종 닭, 안양 석수동 ‘봉암식당’
이미지 출처: 봉암식당 점주 제공 |
이미지 출처: 봉암식당 점주 제공 |
3대째 대를 이어오고 있는 ‘봉암식당’은 안양예술공원 일대에 있는 식당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창업주 문태화 할아버지가 1967년에 매장을 직접 지었는데, 식당 내부의 돌 위로 폭포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봉우리 봉(峯), 바위 암(巖)으로 상호를 지었다. 싱그러운 나무로 둘러싸인 매장 옆으로는 계곡과 폭포가 흐르고 있어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테이블 석과 평상을 포함하여 약 350여 석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어 단체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대표 메뉴는 토종닭을 사용하여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토종 닭볶음탕’. 고추장을 사용하지 않고 고춧가루로만 양념하여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칼칼한 국물에 큼직하게 썰린 대파와 양파, 감자가 익으며 우러나오는 달큰한 맛이 녹아들어 짙은 감칠맛을 더한다. 자작자작하게 끓이는 과정에서 국물이 깊숙하게 스며들은 닭고기는 촉촉하면서도 토종닭 특유의 탄력적인 식감이 매력적이다. 인삼, 당기, 황기 등을 포함해 약 7여 가지의 한약재와 함께 끓이는 ‘오리백숙’도 인기 메뉴다. 부드럽고 쫄깃한 오리고기와 담백한 국물의 조화가 일품이다. 이외에도 매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린 ‘도토리묵’과 해산물을 듬뿍 넣어 바삭하게 부쳐 낸 ‘파전’ 등 술을 곁들이기 좋은 다양한 안주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식신TIP
- 위치: 경기 안양 만안구 예술공원로245번길 15
-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 가격: 토종 닭볶음탕 49,000원, 오리백숙 52,000원
- 후기(식신 지친하루): 닭 볶음탕 양이 진짜 낭낭해서 완전 배부르게 먹었어요. 닭고기가 쫀득쫀득하다고 해야 하나? 질기지 않은 식감이 좋았어요. 그리고 닭 볶음탕 또 다른 메인은 감자인데 감자가 진짜 닭고기만큼 넘 맛있고 밥에 국물이랑 같이 비벼 먹으면 한 공기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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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00년 넘게 지켜온 한결 같은 맛, 논산 황산리 ‘황산옥’
이미지 출처: 황산옥 점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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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년부터 지금까지 105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황산옥’. 창업주 한만례 할머니가 황산 나루터 인근에 첫 문을 열고 집안 대대로 가업을 이어오며 4대째 대물림을 하고 있다. 2011년, 현재 위치에 4층 규모의 건물로 확장 이전을 하여 보다 쾌적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1대 사장님 때부터 손님상에 내놓던 밑반찬과 양념장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하며 100념이 넘는 세월동안 한결 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은 밀복부터 까치복, 참복, 황복 등 계절마다 가장 맛있는 복어를 이용하여 요리를 만든다. 대표 메뉴 ‘생복찜’ 직접 담근 고추장에 과일, 양파, 생강 등을 넣어 일주일간 숙성시킨 비법 양념장을 복어에 버무린 후, 주문이 들어오면 콩나물, 미나리와 함께 볶아 제공한다. 아귀살보다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복어살은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어우러지며 풍성한 식감을 선사한다. 콩나물과 미나리에 복어살을 감싸 알싸한 겨자장에 찍어 먹으면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에서 서식하는 봄철 별미 웅어를 뼈째 썰어 매콤 새콤한 양념에 버무려 먹는 ‘우여회’도 인기 메뉴다. 황산옥은 웅어를 3~6월에 미리 잡아 급랭시켜 1년 내내 웅어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식신TIP
- 위치: 충남 논산 강경읍 금백로 34
- 영업시간: 매일 11:00 – 21:30
- 가격: 생복찜(小) 80,000원, 우여회(小) 30,000원
- 후기(식신 택배왔쓰와): 부모님 따라 방문했는데 어느새 저희 아가랑 같이 가고 있어요. 신선한 복어를 이용한 찜도 맛있고 웅어회도 별미에요. 웅어회는 김에 싸서 먹어도 맛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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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투박하지만 정감 넘치는 중화요리 전문점, 양주 덕정동 ‘덕화원’
이미지 출처: 덕화원 점주 제공 |
이미지 출처: 덕화원 점주 제공 |
‘덕화원’의 역사는 1940년대 화교 출신의 손성영, 장영란 부부가 인천에서 중국 음식점을 열었던 것에서 시작한다. 이후, 춘천을 거쳐 1967년에 지금의 위치에 터를 잡고 53년째 한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2004년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오고 있는 손무륭 대표는 신선한 재료를 원칙으로 옛 느낌 그대로 정감 넘치는 중화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2010년과 2019년에 양주지역 모범 음식점으로 각각 선정되며 높은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양파, 호박 등의 채소와 해삼, 오징어, 새우 등의 해산물을 센 불에서 춘장에 볶아 낸 짜장 소스와 자가제면한 면발이 함께 제공되는 ‘삼선 간짜장’.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소스는 탱글탱글한 면발을 코팅하듯이 감싸며 감칠맛을 한껏 살려준다. 달짝지근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소스는 넉넉하게 들어있는 해산물이 씹는 맛을 더해준다. 고명으로 올려진 반숙 달걀을 톡 터트려 녹진한 맛을 더해 즐길 수도 있다. 돼지고기 등심에 튀김 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 후, 레몬, 설탕, 식초로 새콤달콤한 맛을 낸 소스를 끼얹어 나오는 ‘탕수육’도 인기 메뉴다. 주문과 동시에 튀겨 나오는 탕수육은 남다른 바삭함과 촉촉하게 살아있는 육즙이 매력적이다.
식신TIP
- 위치: 경기 양주 덕정길 4
-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둘째, 넷째 주 수요일 휴무
- 가격: 삼선 간짜장(2인분) 16,000원, 탕수육(小) 15,000원
- 후기(식신 shyGIRL:-)): 건물이 깔끔해서 몰랐는데 50년이 넘는 중국 음식점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여기 간짜장이 맛있어요. 그냥 간짜장도 맛있고 해물이 팍팍 들어간 삼선 간짜장도 맛나서 여기 처음 오시면 간짜장은 꼭 맛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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