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들의 성지, 안주 맛집 BEST 5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씨가 찾아오며 술을 찾는 주당들의 발걸음이 바빠진다. 술을 마실 때 빠질 수 없는 안주는 술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안주가 맛있으면 한 병 들어갈 술이 두 병, 세 병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진득한 찹쌀 순대와 다양한 내장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모듬 한 접시를 시작으로 사장님이 당일 공수한 식재료로 선보이는 안주 오마카세, 이북 스타일로 담백한 맛을 강조한 찜닭까지! 주당들의 성지로 불리는, 안주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푸근한 인심이 전해지는, 서울 영등포 ‘호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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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시장 순대골목에서 55년 동안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호박집’. 대표 메뉴 ‘모듬 고기’는 찹쌀 순대, 머리 고기, 내장을 접시에 넉넉하게 담아 낸다. 찹쌀 특유의 찰진 식감이 살아있는 순대와 잡내 없이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내장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안주류 주문 시, 편육과 술국이 서비스로 제공되어 푸짐함을 한층 살려준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237-1
- 영업시간: 매일 07:00 – 22:30, 셋째 주 일요일 휴무
- 가격: 모듬 고기(中) 15,000원, 순대국 7,000원
- 후기(식신 천연과일): 모듬 고기를 하나 시켰는데 이것저것 같이 나오는 게 많아서 낭낭한 한 상이 차려졌네요. 부위도 다양하게 나와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고 순댓국 같은 식사 메뉴도 아주 맛나요.
2. 코스로 즐기는 다채로운 안주, 서울 을지로 ‘나드리식품’
이미지 출처: narayam1026님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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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드리식품’은 100% 예약제로 손님을 받아 영업시간을 유동적으로 운영한다. 대표 메뉴는 문어 숙회, 갈비찜, 전복찜, 새우튀김, 생선회, 아귀 수육 등 10가지가 넘는 안주 메뉴를 오마카세처럼 즐기는 ‘이모카세’. 그 날 가장 신선한 재료를 이용하여 매일 구성이 달라진다. 이외에도 ‘소 갈비찜’, ‘치즈 미나리 전’ 등 단품 메뉴 주문도 가능하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33길 38
- 영업시간: 예약자에 따라 유동적 운영
- 가격: 이모카세 40,000원, 소갈비찜 50,000원
- 후기(식신 불닥): 을지로가 가진 힙한 분위기 속에서 술을 먹을 수 있다. 워낙 인기가 많아 한 달 전에 미리 예약을 했는데 너무 만족스러웠다. 이모카세는 가성비가 정말 좋고 특히 진득한 소 갈비찜은 또 생각난다.
3. 스트레스 날려주는 화끈함, 서울 제기동 ‘현고대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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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부터 부담 없는 가격과 인심 넘치는 양을 지켜오고 있는 ‘현고대닭발’. 대표 메뉴 ‘원조 닭발’은 불그스름한 양념에 어우러진 닭발의 비주얼이 식욕을 돋워준다. 혀가 얼얼해질 정도로 매콤한 양념장이 탱글탱글한 닭발에 어우러지며 중독성 있는 맛을 자아낸다. ‘계란찜’, ‘주먹밥’ 등의 사이드 메뉴로 매운맛을 달래 가며 먹어도 좋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1길 5
- 영업시간: 매일 14:00 – 01:00, 둘째, 넷째 주 일요일 휴무
- 가격: 원조 닭발 8,000원, 주먹밥 3,000원
- 후기(식신 rltk121): 연예인들도 많이 찾아오는 닭발 맛집이에요. 원조 닭발은 처음에 괜찮은 듯하다가 점점 매운맛이 강해지는데 이 때 주먹밥을 입에 넣어주면 끊임없이 먹을 수 있어요. ㅎㅎ
4. 닭고기 본연의 고소함이 살아난, 서울 신당동 ‘약수동 춘천막국수’
이미지 출처: rider_biryu님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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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동 춘천막국수’는 약수동 일대에서 이북식 찜닭 3대 맛집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뽀얗게 익은 닭 위로 데친 부추를 수북하게 얹어 제공하는 ‘찜닭’. 메밀 반죽을 묻힌 생닭을 호박잎을 덮어 24시간 숙성시켜 고소한 풍미와 쫀득한 육질을 살렸다. 닭고기에 부추를 돌돌 말아 양념장에 푹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더욱 살아난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중구 다산로10길 6
- 영업시간: 매일 10:30 – 22:30
- 가격: 찜닭 27,000원, 막국수(냉,온,비빔) 8,000원
- 후기(식신 줄줄이비엔나): 기름기가 쪽 빠져서 그냥 먹어도 담백한 맛이 잘 느껴졌고 가슴살 부분도 퍽퍽하지 않고 촉촉해요. 쪽파는 닭 육수로 삶아서 은근한 풍미가 살아 있어 고기에 싸 먹으면 조합이 좋더라구요.
5. 씹는 재미가 있는 두툼한 살점, 서울 종로3가 ‘영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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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부터 약 80년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영춘옥’. 대표 메뉴 ‘뼈다귀’는 뚝배기 가득 푹 삶아 낸 소의 목뼈와 엉치뼈를 산더미처럼 쌓아 제공한다. 큼지막한 뼈대에 살코기가 두툼하게 붙어 있는 비주얼이 입맛을 당긴다. 부드럽게 뼈와 분리되는 야들야들한 살코기와 오독오독 씹히는 물렁뼈, 녹진함을 더하는 스지가 완벽한 삼박자를 이룬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5가길 13
- 영업시간: 매일 00:00 – 24:00
- 가격: 뼈다귀 37,000원, 곰탕 9,000원
- 후기(식신 퓽퓽푱푱): 기본으로 나오는 시래깃국으로 달리고 있으면 어마어마한 양의 뼈다귀가 나와요. 한 그릇에 2인분인데 세 명이 먹어본 충분한 느낌! 살도 결대로 찢어지는데 간장 양념에 콕 찍어 먹으면 더 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