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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 2017] 겨울철 생각나는 뜨끈한 국물요리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공존해 아름다운 한국이라지만 요즘은 정말 너무도 춥다. 연일 영하로 시작하는 날씨를 견뎌내다 보면 자연스레 따뜻한 무언가를 찾게 된다. 따뜻한 국물을 호로록하고 들이킬 때면 긴장으로 꽁꽁 얼어있던 몸이 풀리며, 하루의 노곤함도 함께 녹아내리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미쉐린 가이드에서 추천한 서울의 세월이 그대로 담겨있는 국물 맛집 베스트 5를 소개하니, 추위에 눈마저 풀려가는 그대여! 두 눈 크게 뜨고 집중해보자.

서울 최고의 도가니탕, 독립문 '대성집'

[미쉐린 가이드 2017] 겨울철 생

출처: s_hippo.kim 님의 인스타그램

[미쉐린 가이드 2017] 겨울철 생

출처: kwondaemin 님의 인스타그램

60년 전통을 이어온 도가니탕 전문점 '대성집'. 장작불을 지펴 가마솥에 끓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픈 시간이 일러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이 집의 장점이지만 대게 아침, 저녁 할 것 없이 하루 종일 문전성시로 붐비는 편이다. 가족단위의 방문객들도 많지만 뼈에 좋은 음식이니 만큼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고.

 

뽀얀 국물의 '도가니탕'은 소의 무릎뼈를 고아 만드는 보양음식으로 칼슘이 많아 뼈가 약한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곰탕과 사골보다는 맑아 보이는 국물이지만, 연골이 국물에 우러나 입술에 살짝 끈적함이 남을 정도로 기름기가 있는 편이다. 탱글탱글한 도가니와 스지는 간장 양념에 찍어 먹으면 쫀득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국물에는 후추를 살짝 뿌려 밥을 말아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마늘장아찌과 배추김치, 깍두기를 곁들여도 좋다.

 

수육은 따로 주문이 가능하며, 메뉴는 해장국과 수육 그리고 도가니탕 딱 세 가지만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도가니탕은 포장도 가능하다.

  1. 영업시간: 매일 08:30-21:30 LAST ORDER 20:30, 일요일 휴무
  2. 가격: 도가니탕 10,000원, 수육 22,000원
  3. 후기 (식신 띠드버거주세용) : 집에서는 사골은 해먹을순있어도 도가니탕은 해먹기 어렵네요. 칼로리도 높고 손질도 어렵고;; 어차피 3끼먹을거아니면 그냥 한그릇 제대로된집에서 사먹는게 더 나을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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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통의 추어탕 전문점, 종로 '용금옥'

[미쉐린 가이드 2017] 겨울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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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 2017] 겨울철 생

출처: rimsuesue 님의 인스타그램

종로에 위치한 75년 전통의 추어탕 전문점 '용금옥'. 서울에서 오래된 한식당 중 몇 안되는 곳이다. 특히 해방 전후, 각종 문인들과 예술인, 정치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한국사의 격동의 시대를 함께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 메뉴는 '추어탕'. 용금옥의 추어탕은 서울식으로 맑고 시원한 경상도식 추어탕과 걸쭉하고 진한 맛의 전라도식 추어탕의 중간쯤 되는 스타일이다. 곱창과 양을 넣고 푹 고아 낸 육수에 두부, 버섯, 애호박, 유부 등을 넣고 고춧가루를 풀어 매콤한 맛을 낸 추탕은 미꾸라지를 통으로 넣어 끓여내는 것이 특징이다. 원하면 미꾸라지를 갈아 넣은 추탕을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통으로 즐겨보는 것을 추천하다. 통 미꾸라지의 식감은 생각보다 부드러워 입안에 넣으면 뼈와 가시만 남고 살은 금세 녹아내리는데, 꼭꼭 씹어 먹으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얼큰한 국물에는 밥을 말아 먹어도 좋지만 국수를 말아 먹는 것도 별미.

 

막걸리를 한 병이 아닌 '주발'로 밥그릇에 담아 판매하기도 하니 추어탕 한 그릇과 함께 반주로 곁들이기에도 좋다. 통인동 외에 다동에도 매장이 위치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1. 영업시간: 매일 10:30-22:00, 일요일 휴무, 명절 휴무
  2. 가격: 추어탕 10,000원, 모둠전 18,000원
  3. 후기 (식신 가오리2) : 갈아서 넣은 서울식추어탕을 먹었는데 부추, 파를 듬뿍 넣고 먹으니까 맛있었어요 맛이 육개장 비슷하게 나요 유부도 들어있고 곱창도 들어있어서 친근한 맛이나서 추어탕 잘 못드시는 분들도 잘 드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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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로 끓여낸 진한 사골 육수, 삼청동 '황생가 칼국수'

[미쉐린 가이드 2017] 겨울철 생

출처: claireje324 님의 인스타그램

[미쉐린 가이드 2017] 겨울철 생

출처: nayadahyun 님의 인스타그램

삼청동에 위치한 '황생가 칼국수'는 사골 국물로 끓인 칼국수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북촌 한옥마을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맛집으로 손꼽힌다.

 

대표 메뉴는 진한 사골 국물에 탱글탱글한 면발, 소고기, 파 등 푸짐한 고명을 올려낸 '사골칼국수'와 '왕만두'. 사골 국물은 잡내가 없고 구수하며, 특유의 느끼함이 배어있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에 잘 맞는다. 얇은 만두피에 속이 꽉 찬 '왕만두' 역시 대표 인기 메뉴 중 하나로 칼국수와 함께 주문하는 이들이 많다. 칼국수와 같은 진한 사골 육수에 매장에서 직접 빚은 왕만두를 넣고 끓여낸 '왕만두국'도 인기. 기본 찬으로는 겉절이와 백김치가 제공되는데, 시원한 백김치는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먹기에도 좋다.

 

예약이 가능하며 왕만두는 포장도 가능하니 참고할 것. 이전 상호는 '북촌칼국수'였으나 현재는 '황생가 칼국수'로 변경되었다.

  1. 영업시간: 매일 11:00-21:30, 명절 당일 휴무
  2. 가격: 사골칼국수 9,000원, 버섯전골16,000원, 왕만두국 9,000원
  3. 후기 (식신 호랑이기운이쑥쑥) : 삼청동에 워낙에 음식점이많은데도 유명한곳은 한눈에 알아보기 쉬울정도에요. 줄서있다보니... 칼국수는 맛없기도힘들지만 맛있기도힘든데, 줄서서먹었다면 그만한 이유를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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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반죽이 술술 넘어가는, 삼청동 '삼청동 수제비'

[미쉐린 가이드 2017] 겨울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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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 2017] 겨울철 생

출처 : thebakeanista 님의 인스타그램

서울에 존재하는 수제비 전문점 중에서 가장 먼저 검색되는 '삼청동 수제비'. 삼청동의 끝자락에 위치한 조금은 허름한 공간이지만 외국인들도 내국인들도 자주 찾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단연 '수제비'. 시원한 해물 육수에 야들야들한 수제비는 두께가 두텁지 않아 밀가루의 뭉침이 없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살짝 간간한 국물은 걸쭉하기보다는 맑은 느낌으로 특유의 감칠맛이 좋다. 수제비와 함께 즐기기 좋은 '감자전'은 포슬포슬한 감자의 식감이 잘 느껴지며 살짝 도톰한 것이 특징. 간이 되어 있지 않아 함께 제공되는 간장에 찍어 먹어야 한다. 비가 오는 날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한 끼를 즐길 수 있어 방문하는 이들이 많다. 뜨끈한 국물의 수제비, 고소한 감자전과 '동동주' 한 잔 곁들이는 것도 좋다.

 

뛰어난 맛이라기 보다 집에서 떠먹던 수제비 생각에 삼청동을 산책하다 들리기 좋은 곳으로 식사시간을 조금 피해 가면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주말이나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는 편이지만 테이블 회전율이 빠른 편이다. 옹심이는 2인 이상만 판매한다고 하니 참고할 것.

  1.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명절 휴무
  2. 가격대: 수제비 8,000원, 감자전 8,000원
  3. 후기 (식신 수정이) : 그냥 옛날 7~80년대에 가난한 집에서 해먹던 그 수제비 그맛이다. 더 넣을 것도 꾸밀 것도 없는 수제비 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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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국물에 만두를 건져먹으면? 부암동 '자하손만두'

[미쉐린 가이드 2017] 겨울철 생

출처 : 식신 콘텐츠팀

[미쉐린 가이드 2017] 겨울철 생

출처 : 식신 콘텐츠팀

부암동에 위치한 손만두집 '자하손만두'. 마당에서 만두를 팔다 장사가 잘 되어 가정집으로 확장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북악산 스카이웨이 근처에 있어 만둣국을 먹으며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

 

인기 메뉴는 알록달록한 만두와 조랭이 떡이 담긴 '떡만두국'. 시금치와 당근, 비트 등의 야채를 이용해 색을 낸 형형색색의 만두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하손만두는 서울식 만두로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섞어 소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우리밀을 사용해서 만두피가 힘이 약하고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화학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아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떡만두국과 같은 육수에 찐만두를 넣어 만든 '만두국' 역시 인기 메뉴 중 하나. 자하손만두에는 다양한 종류의 만두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데, 소고기와 표고버섯이 들어간 '편수', 표고버섯과 오이, 숙주 등 계절 나물이 들어간 '소만두', 엄나무순이 들어간 '엄나무순 만두'이 계절 메뉴 인기가 좋다.

 

웨이팅을 피하고 싶다면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손만두 외에 '자하 상차림'이라는 코스 요리도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1. 영업시간: 매일 11:00-21:30, 명절 전날, 당일 휴무
  2. 가격: 만두국 12,000원, 떡만두국 12,000원 물만두 7,000원
  3. 후기 (식신 열정페이남) : 한시쯤 도착해서 한 1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음식점에서 직접 드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만두를 사가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운 좋게 2층 창가에 앉았는데 뷰가 정말 좋았어요. 경치 즐기면서 먹는 만두국의 맛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가족들과 다시 한 번 찾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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