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게 보양, 서울 백숙 맛집 5곳
날이 점차 더워질수록 보양식이 생각난다. 닭이나 오리로 만드는 ‘백숙’은 특유의 담백한 맛과 끓이면 끓일수록 나오는 진국의 국물은 몸보신하기에도 가족 모임메뉴로도 손색이 없다. 몸에 좋은 능이버섯까지 들어가 국물 향이 업그레이드되면 다가오는 여름 대비를 완벽하게 마치게 된다. 이번 주는 서울에서 백숙 맛있게 끓이기로 유명한 맛집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능이향이 가득한 깔끔한 백숙, 문래 ‘능이버섯백숙’
jerome_record 님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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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에서 인기가 많은 백숙집. 맛있는 식당들이 으레 그러하듯 메뉴는 삼계탕과 토종닭백숙, 오리백숙으로 단순하다. 이곳은 모든 요리에 능이버섯을 넣는 게 특징으로, 요리 위에 능이버섯을 넉넉히 올려 내어준다. 육수에는 엄나무가 들어있어 잡내와 느끼함 없이 진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난다. 고기도 푹 고아 연하고 야들야들한 맛. 견과류와 대추가 들어간 찰밥이 또 별미다.
▲위치: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32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B/T 15:00 - 17:00), 일요일 휴무
▲가격: 능이버섯삼계탕 16,000원, 능이버섯토종닭백숙 69,000원, 능이버섯오리백숙 69,000원
▲후기(식신 평발마라토너): 지인 모임으로 가봤는데 진짜 맛있네요. 국물 맑고 시원하면서 끓일수록 진국이 됩니다. 능이 엄청 많이 올려주셔서 능이향이 가득해요. 손님 바글바글합니다.
2. 야외 계곡 옆 테이블에서 맛보는 진한 백숙, 우이 '미림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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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하는 시즌부터 한여름까지 인기가 많은 계곡 맛집. 야외 계곡 옆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백숙과 파전, 도토리묵 등을 즐기기 좋다. 엄나무, 황기, 헛개나무, 뽕나무 등을 넣어 우려낸 국물은 진한 맛이 더욱 좋다. 밑반찬을 포함한 음식맛이 준수한 편이고 지하철 우이역까지 차량 운행도 하고 있어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위치: 서울 강북구 삼양로181길 253
▲영업시간: 매일 10:30 - 21:00
▲가격: 능이오리백숙 90,000원, 옻오리백숙 80,000원, 도토리묵 15,000원
▲후기(식신 Jin Hwang): 4호선 수유역에서 도선사 입구로 가는 버스 탑승! 종점에서 미림 산장 가는 봉고 타면 금방 데려다 주시네요~~ 테이블 많고 계곡도 길고~ 가족이나 친구들이랑 오기 좋은 듯 ㅎㅎ
3. 백숙과 누룽지가 만나 더욱 구수한, 홍은동 '산천마루'
chochonyamnyam님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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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역 인근의 백숙 전문점. 근처에 인왕산이 있어 등반 전후 식도락 모임을 즐기는 손님들도 많다. 대표 메뉴는 닭이나 오리로 만드는 백숙. 국물과 누룽지가 담긴 냄비 외에 큼지막한 접시에 고기를 따로 담아 내어주어 서빙되자마자 바로 뜯어먹기 좋다. 부드럽게 푹 삶아낸 고기는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씹는 맛이 살아있는 편. 육수에 익은 누룽지가 아주 고소한 것이 남녀노소 호불호가 없을 맛이다.
▲위치: 서울 서대문구 세검정로1길 21
▲영업시간: 매일 10:30 - 22:00
▲가격: 오리 능이누룽지백숙 80,000원, 닭 능이누룽지백숙 75,000원, 오리 한방누룽지백숙 60,000원
▲후기(식신 오늘도먹는다얌얌): 음식간이 전체적으로 세지 않고 담백한 스타일이라 어른들하고 식사하기 좋았습니다. 반찬도 맛있고 사장님도 친절하셨어요. 고기가 야들야들한게 아이들이 먹기도 좋습니다.
4. 웨이팅 맛집으로 유명한 토종닭 요리의 명가, 염창동 '유림'
식신 JIHAN DS OH님의 리뷰 |
매콤한 맛의 닭도리탕으로 유명한 맛집 ‘유림’. 담백한 맛의 백숙도 잘 만든다. 자연친화적으로 키운 토종닭을 사용해 쫄깃한 탄력이 그대로 느껴진다. 능이와 부추, 삼, 꼬독꼬독한 식감의 흰목이버섯을 넣어 끓여 풍성한 맛이 좋다. 함께 나오는 찰밥을 남은 국물에 넣어 죽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단골의 팁. 자갈이 깔린 테라스석에 앉으면 마치 교외로 놀러온 듯한 기분을 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71길 5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가격: 능이토종닭백숙 한마리 60,000원, 토종닭도리탕 한마리 50,000원, 찰밥 3,000원
▲후기(식신 나만꿀피부♡): 닭도리탕 맛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매워요. 여럿이서 모임할때는 닭도리탕 하나에 백숙 하나 시켜놓으면 딱 좋네요. 백숙은 국물도 담백하면서 진하고 찰밥 죽 해먹으니 넘 맛있어요.
5. 부드러운 오리로 맛있고 든든하게, 응암 '합정오리농장 응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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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암역 인근에 위치한 오리요리 전문점. 날씨가 좋을 때는 통창을 활짝 열어 야경을 구경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오리로스, 주물럭, 백숙 등을 즐길 수 있는데, 이곳 백숙은 오리뼈를 24시간 이상 진하게 고아낸 다음 양념하는 과정을 거쳐 깔끔하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능이를 넉넉히 넣은 ‘능이백숙’과 들깨가루와 누룽지가 구수한 하모니를 만드는 별미 ‘누룽지백숙’이 인기가 좋다.
▲위치: 서울 은평구 증산로23길 27
▲영업시간: 매일 11:00 - 23:00
▲가격: 능이백숙 75,000원, 삼채한방백숙 68,000원, 삼채누룽지백숙 68,000원
▲후기(식신 빵쪼아용): 기력 떨어질때마다 자주 방문하는 곳이에요. 진짜 ‘우와’소리 절로 나오는 냄비에 오리랑 부추랑 산더미처럼 올려주세요! 국물도 진짜 찐한게 자동으로 보양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