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싱가포르 총리의 유쾌한 서울 나들이 화제
[서울신문 나우뉴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22일 부인인 호 칭(테마섹홀딩스 CEO) 여사와 이화여자대학교를 방문해 독특한 포즈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리센룽 총리 페이스북 |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6일 폐막한 가운데, 회의 참석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 탐방기를 전했다.
23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리 총리는 KTX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기 전 서울 구경에 나섰다. 리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회담 자리에서도 "언덕이 많은 지형이 건물과 어울려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회담 전날 이화여자대학교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이화여대에서 리 총리는 부인인 호 칭(테마섹홀딩스 CEO) 여사와 독특한 포즈를 연출하며 한국 방문을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리센룽 총리 페이스북 |
사진=리센룽 총리 페이스북 |
사진=리센룽 총리 페이스북 |
이후 부인과 함께 경의선 숲길과 서울로 7017, 홍대 밤거리 등을 탐방하며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공개한 리 총리는 “각자의 에너지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경의선 숲길과 서울로는 도시 공간이 시민을 위해 어떻게 아름답게 재생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서울로는 서울역 앞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대신 보행로로 재탄생시킨 것”이라면서 “이제 서울 시민들은 뉴욕의 하이라인처럼 도심 위를 거닐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리센룽 총리 페이스북 |
사진=리센룽 총리 페이스북 |
사진=리센룽 총리 페이스북 |
홍대의 밤거리에 대해서는 “밤이면 버스킹이 열리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으로 가득 차 매우 번잡한 장소”라고 밝혔다. 홍대를 찾은 싱가포르 관광객도 많이 볼 수 있었다는 리 총리는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길 예정이라 홍대의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했다.
리 총리는 지난 2015년에도 부인과 함께 개인 휴가차 우리나라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서울과 설악산, 경주 등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그의 모습이 SNS를 통해 전파되면서 싱가포르인들의 한국 관광 문의가 쇄도했다.
24일 부산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사진=조코 위도도 대통령 트위터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부산 감천문화마을 방문 소감을 남겼다. 위도도 대통령은 24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감천마을은 부산에 있는 빈민촌이었다. 험한 산비탈에 있어 위치도 엉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의 마추픽추’라고 할 만큼 잘 정비된 문화상품이 되었다“라면서 ”좁은 골목에는 특산품 가게와 식당으로 가득하다“라고 전했다. 또 감천마을의 사례가 인도네시아에 영감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국은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보호무역주의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비전성명을 채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