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4대강 사업은 큰 업적, 보 해체 시 청와대 폭파하자”
지난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4대강 보 해체 반대 대정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연설하고 있는 모습. 유튜브 ‘시사포커스TV’ 채널 영상 갈무리 |
“4대강 보 해체를 위한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서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합시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4대강 보 해체 반대 대정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서 한 발언이다.
김 의원은 이날 연단에 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절대다수의 요구를 거부하고 4대강 보를 해체한다면 우리는 문재인 정권 퇴진운동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 5년 재임 기간 수많은 업적을 많이 쌓았는데, 4대강 사업을 성공시킨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4대강 사업을 업적이라 추켜세우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명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02년 김대중 대통령 때 태풍 ‘루사’가 와서 270명의 국민이 죽고 수십조 원의 태풍 피해를 입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 때도 태풍 ‘에위니아’가 와서 260명이 죽고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4대강 사업 완성 이후 홍수 피해가 있었나? 홍수 때문에 우리 국민 한 명이라도 죽은 적이 있었나?”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이 엄청난 역사를 이명박 대통령이 22조원 예산으로 3년 만에 했다”면서 “만약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절대 다수의 요구를 거부하고 4대강 보를 해체한다면, 우리는 문재인 정권 퇴진운동으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말한 내용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알렸다.
다만, 해당 글 중 “청와대를 폭파시키자”라는 내용은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제외된 상태로 게시됐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