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 층, 햄버거 립스틱도 할부로 산다
재미난 뉴스
케이크 한 조각 매달 75원씩 36개월 할부.
립스틱은 매달 316원씩 24개월 할부.
온라인쇼핑센터 휀킬(Fenqile)서 서비스 제공
핀테크, AI 기술 활용, 몇초내 신용평가해 대출
사고싶은데 주머니 가벼운 中 젊은 층 환호
케이크 한 조각을 0.46위안(약 75원)에 산다. 단 할부로 매달 0.46위안씩 36개월을 부어야 한다. 총액은 16.56위안(약 2,700원). 립스틱은 매달 1.93위안(약 316원)씩 2년 할부로 산다. 총액은 46.32위안(약 7,584원)
‘무슨 아이들 장난같은 이런 서비스가 가능할까’ 생각하지만 중국 젊은이들이 이 핀테크 서비스에 환호하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쇼핑 플랫폼 휀킬(Fenqile)이 바로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행복한 할부’라고 번역할 수 있는 휀킬은 ‘렉신 핀테크(Lexin Fintech)’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핀테크 기업의 대표는 제이 웬지 자오 (Jay Wenjie Xiao). 텐센트에 근무하다가 2013년 렉신 핀테크를 창업했다. 휀킬에서는 핸드폰, 컴퓨터 부터 과자,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상품 모두가 할부대상이다. 이자율은 상품에 따라, 할부개월수에 따라 다 다르다. 일부는 무이자할부도 있다.
제이 대표는 “할부는 이미 중국 밀레니엄세대(1990년이후 출생자)에게 익숙한 습관이 됐다”며 “그들은 돈이 많지 않지만 혁신적인 것들을 선호하고 현재보다는 미래를 낙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이 대표가 이같은 서비스를 개발한 것은 텐센트 근무때의 경험 때문. 그는 “많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주문후 결제하는 비율이 낮았는데 그 이유가 제품 수요가 약하기 때문은 아니었다”며 “소비자들이 동일한 주문을 냈다가 취소하기를 반복하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제품은 정말 사고 싶은데 당장 돈이 없어서 못 산다는 얘기다.
그래서 제이대표는 “할부로 하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이 서비스를 만들었다.
올 6월 휀킬의 등록사용자는 2,920만명이고 이중 95%가 30세 이하다. 지난해 9월말 등록사용자는 약 2,000만명. 9개월만에 등록사용자수가 약 1,000만명 증가한 셈이다. 대출계좌를 갖고 있는 사람만 보면 지난해 9월말 650만명에서 올 6월말 890만명으로 역시 9개월만에 36% 급증했다.
렉신 핀테크는 지난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