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실망스럽다"…환경단체가 '펭수' 집 지어준 포스코 비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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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이 펭수에게 새 숙소를 지어준 포스코를 향해 비판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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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에는 '10살 펭귄 벌써 집 장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는 포스코 직원들이 EBS에 찾아와 소품실에서 지내던 펭수에게 철로 만든 집을 마련해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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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7일 '남극의 파괴자 포스코는 펭수를 기만하지 마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펭숙소를 협찬한 포스코는 기후변화를 가속하는 데 엄청난 기여를 하는 기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6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국내외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가 2017년 기준으로 7천 100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했고, 이는 한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1%에 해당하며 국내 기업 중 배출량 1위라는 겁니다.
이어 단체는 "EBS 측은 그동안 펭수가 기후변화로 피해를 받는 생물 종인 '펭귄'임을 거듭 확인해오지 않았던가"라며 "펭수를 좋아하고,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시민들은 EBS의 무신경함 때문에 펭수가 기만당했다고 느낄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체는 "소품실에 사는 펭수의 열악한 환경이 우려스러웠다면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에 숙소를 협찬받기보다, 더 친환경적인 집을 고민하고 그 과정을 콘텐츠화하는 공공성을 발휘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EBS가 교육 방송으로서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펭수'를 보살피기 바란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신지수 에디터 (사진='포스코TV', '자이언트 펭TV'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