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헬기 갑자기 추락하더니 불까지…5명 사망·1명 부상
<앵커>
어제(17일) 오후 포항에서는 해병대 헬기가 추락해 장병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명품 헬기라고 군이 홍보했는데, 비 새는 헬기라는 오명을 안더니 이젠 사고까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TBC 이종웅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시 청림동 해군 6 항공 전단에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 1대가 추락했습니다.
상륙기동 헬기는 정비를 마친 뒤 시험 비행 중이었는데, 10m 높이에서 갑자기 떨어졌습니다.
[경북 소방본부 관계자 : 군부대 소속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륙 도중에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험 비행 중에…해병대요.]
추락하는 과정에 불까지 나면서 탑승한 6명 가운데 조종사 45살 김 모 중령과 부조종사 36살 노 모 소령 등 모두 5명이 숨졌고 정비사인 42살 김 모 상사는 크게 다쳐 울산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병대 1사단은 지난 1월 10일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헬기 2대를 새로 인수해 마린온 1, 2호기로 이름 붙였는데 추락 헬기는 2호기로 알려졌습니다.
마린온은 해병대 영문 표시인 마린과 최초 국산 기동 헬기인 수리온을 합성한 이름입니다.
마린온의 최고 순항 속도는 시속 265Km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고 최대 탑승 인원은 9명입니다.
해병대는 2023년까지 28대의 상륙기동 헬기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해병대 항공단을 창설할 계획이었습니다.
국방부는 마린온 기종의 첫 사고라며 사고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