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4000%' 대박 보너스 쏜 회사…"거기가 어딥니까!"
"지금까지 이런 보너스는 본 적이 없어요"
"통장에 찍힌 금액 보고 눈을 의심했다니까요?"
연말 상여금으로 무려 월급의 4000%, 40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특별 보너스'를 직원들에게 쏜 회사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제입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타이완 3대 해운업체로 손꼽히는 에버그린해운.
타이베이타임스 등 다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버그린해운은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월급의 4000%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했습니다.
코로나19로 뜻밖의 호황을 누리며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자 직원들을 위해 특별한 연말 선물을 만들어주기로 결정한 겁니다.
직원들은 통장에 찍힌 금액을 확인하기 전까지 최대 1000%의 보너스를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월급의 4000%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새해와 함께 맞이하게 됐습니다.
사내 커플로 근속연수가 10년이 넘는 한 부부는 부부 합산 총 500만 타이완 달러(한화 약 2억 1천480만 원)를, 일부 직원은 약 200만 타이완 달러(한화 약 8천600만 원)를 받았는데, 에버그린해운 측은 개인 성과에 따라 상여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직원마다 받은 금액이 다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 7위 해운사' 에버그린해운. |
2021년 해운 업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뜻밖의 호황을 누렸습니다. 컨테이너와 화물 운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평균 운임이 크게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글로벌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세계 각국 항구와 부두마다 선박들이 몰려들어 발이 묶였는데, 그 시간에도 선박 사용료가 매겨졌기 때문에 해운사는 화주로부터 엄청난 수입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세계 7위 해운사인 에버그린해운은 지난해 3분기까지 세후 순익 1천582억 7천900만 타이완 달러(약 6조 8천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배가량 수익을 냈습니다.
지난 2020년에도 연말 상여금으로 10개월치 월급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도 월급의 4000%라는 '대박 보너스'를 받은 에버그린해운 직원들은 "지금까지 이런 보너스를 받아본 적이 없다", "통장에 찍힌 금액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많은 이익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는 경영자의 마인드가 참 멋집니다", "저런 회사는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죠", "거기가 어딥니까, 저도 입사하고 싶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에버그린해운 유튜브 캡처)
김성화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