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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짰을 뿐인데"…'폐 질환'으로 죽을 뻔한 남성

SBS

사소한 습관 때문에 죽을 고비에 놓였던 중국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중국 매체 JSTV 등 외신들은 중국 장쑤성에 사는 첸 씨가 뜻밖의 이유로 급성 폐렴에 걸려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초 첸 씨는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 곤란, 발열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입 주변도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붉은색으로 변했습니다. 남편의 증상에 깜짝 놀란 아내 티엔 씨는 즉시 첸 씨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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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의료진은 "모든 증상은 입 아래에 난 '여드름'을 짰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는 예상 밖의 소견을 내놨습니다. 얼굴에서 시작된 염증이 양쪽 폐로 번져 급성 폐렴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첸 씨는 곧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폐가 팽창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쭈그러드는 '무기폐' 상태가 되어 목숨까지 위협받게 됐습니다.


다행히 한 달 동안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첸 씨는 가까스로 고비를 넘기고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병상에서 일어날 정도로 회복하지는 못해 중환자실에서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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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티엔 씨는 "남편이 입 주변에 난 여드름을 건드리는 것을 여러 차례 봤다. 병원에 가기 전에도 남편이 여드름을 짜려는 것을 보고 그러지 말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며 "그게 이렇게 심각한 사태로 이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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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 씨 진료를 담당한 중환자의학과 전문의는 "입은 '죽음의 삼각형(triangle of death)'으로 불리는 범위에 속한다"며 "이 부분에 난 여드름을 손으로 마구 짰다가는 몸 전체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면위험삼각'이라고도 불리는 죽음의 삼각형은 미간과 입술 양쪽 끝을 연결했을 때 생기는 얼굴 위 삼각형을 말합니다.


덧붙여 전문의는 "맨손으로 얼굴에 난 여드름을 짜는 습관을 고치고, 만약 여드름을 짠 뒤 얼굴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느껴지거나 갑자기 열이 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JSTV.com' 웨이보)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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