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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곱아버린 피아니스트…'마법 장갑'으로 되찾은 감동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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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불의의 사고로 손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지 20여 년 만에 희망을 찾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로이터 등 외신들은 올해 80세가 된 브라질 피아니스트 주앙 카를루스 마틴스 씨가 '팬'의 도움으로 다시 건반을 두드릴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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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마틴스 씨는 바흐의 음악을 온전히 이해하고 소화해낸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습니다. 미국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대표 피아니스트로 활약했고, 카네기 홀과 링컨 센터에서 공연하면 전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95년, 마틴스 씨는 불가리아 방문 중 괴한의 습격으로 두개골과 뇌를 크게 다치면서 오른쪽 손을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수많은 수술과 치료를 거쳐 재기에 성공하는가 싶었지만, 한 번의 수술 실패로 결국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퇴행성 질환으로 왼쪽 손의 기능마저 잃어버린 마틴스 씨는 이후 20여 년 동안 피아노를 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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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틴스 씨의 엄청난 팬이었던 산업 디자이너 우리바타 비자호 코스타 씨는 마틴스 씨는 이대로 그가 은퇴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코스타 씨는 넘치는 '팬심'으로 오직 마틴스 씨를 위한 발명품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 생체 공학 장갑'이었습니다.


마틴스 씨의 손가락은 힘이 들어가지 않아 안쪽으로 곱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건반을 누른 뒤에는 손가락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던 코스타 씨는 손가락을 자동으로 건반에서 들어 올려주는 장갑을 발명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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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씨는 시험 삼아 만들어본 장갑을 들고 마틴스 씨가 지휘자로 참여한 공연장을 찾아가 건넸습니다. 마틴스 씨는 아직 미완성된 장갑이었지만 착용한 뒤 전과 확연히 달라진 점을 느끼고 깜짝 놀랐는데요, 자신에게 이런 희망을 전해준 마틴스 씨에게 고마워하며 집에 초대까지 했습니다.


이후로 코스타 씨는 마틴스 씨의 응원을 받으며 연구를 거듭해나갔고, 머지않아 마틴스 씨에게 완성된 장갑을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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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올해 초 수십 년 만에 두 손으로 피아노를 칠 수 있게 된 마틴스 씨는 "8살 때 피아노를 치던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말했고, 실제로 머지않아 공백기가 무색할 만큼 아름다운 연주를 선보였습니다. 마틴스 씨는 연주 내내 감정에 북받쳐 행복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틴스 씨는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이후로 내 가슴 속에 시체가 놓인 것 같았다"며 "사람들에게 80살에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 나는 이 나이에 두 번째 인생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NowThisNews' 유튜브, 'CGTN America' 유튜브, 'ubiratanbizarro' 인스타그램)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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