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못 불러 듣기 괴롭다"…중국 노래방서 몸싸움
중국 노래방에서 '노래 실력'을 두고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중국 매체 환치우왕 등 외신들은 장쑤성 창저우의 한 노래방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최근 천 씨는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에 가서 즐겁게 놀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옆 방에서 술을 먹던 리 씨가 갑자기 방으로 들어와 "당신이 노래를 너무 못 불러 듣고 있기가 괴로우니 노래 좀 그만 불러 달라"고 항의를 한 겁니다.
리 씨의 무례한 요구에 분노한 천 씨도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고 이내 격렬한 말다툼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를 알게 된 직원들이 개입해 리 씨를 방으로 돌려보냈지만, 얼마 뒤 두 사람은 다시 충돌했습니다.
이번에는 천 씨가 리 씨의 방을 찾아갔습니다. 리 씨가 사과받길 원한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구겨진 체면을 살리겠다"며 직접 나선 겁니다. 결국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이며 팔과 손에 피까지 보고 말았습니다.
둘의 싸움은 직원 신고로 현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야 일단락됐습니다. 경찰은 두 여성을 파출소로 데려가 자초지종을 조사했고, 천 씨와 리 씨는 서로에게 치료비를 물어주고 책임을 묻지 않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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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환치우왕 홈페이지 캡처)
조도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