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당한 친구 살린 '이것'…파키스탄 남성의 기지
빠른 판단과 기지로 감전당한 친구를 살려낸 파키스탄 남성의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인도 매체 인디아타임스 등 외신들은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가게 CCTV에 포착된 사고 장면을 공유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흰색 옷을 입은 남성이 가게를 정리하고 있는 친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철제 셔터를 내리던 친구는 어쩐지 갑자기 셔터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못합니다.
지켜보던 남성은 친구의 이상한 모습에 바로 달려드는데요, 남성은 친구의 몸에 손을 대자마자 깜짝 놀라며 바로 다시 손을 뗍니다. 알고 보니 친구가 감전을 당한 거였는데 아무 장비 없이 접촉하자 본인에게도 전기가 흐른 겁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잠깐 고민하던 남성은 이내 목에 두르고 있던 '가모차'를 빼냅니다. 가모차는 전통적으로 얇고 거친 면 수건으로, 땀을 닦는 데 사용하거나 남성들이 스카프처럼 두르는 등 남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가모차가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빠르게 생각해 낸 남성은 친구의 목에 가모차를 둘러 두 차례 세게 당깁니다. 마침내 친구는 셔터에서 떨어졌지만, 바닥에 드러누운 뒤 팔도 제대로 굽히지 못한 채 괴로워하는 모습입니다.
가모차를 두건으로 사용한 상인 (사진=위키피디아) |
사고를 당한 남성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 영상은 현지 매체를 통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누리꾼들은 "감전으로 근육에 전류가 흐르면 상대적으로 약한 뇌의 전기신호로는 근육을 제어할 수 없게 된다. 가모차로 떼어낸 것이 신의 한 수",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하고 시간만 흘렀을 듯. 대단하다"라며 남성을 칭찬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RT' 유튜브)
조도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