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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SBS스페셜' 요한이자 씨돌이었던 용현,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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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수 에디터] 용현 이야기가 다시 전파를 탔다.


22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 - 다 하지 못한 말 <2부작> 1부'를 부제로 '김용현'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이날 방송은 요한이자 씨돌이었던 용현을 다시 찾았다. 제작진이 다시 만난 그는 뇌출혈 후유증으로 몸 오른쪽이 마비돼 재활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는 학생들의 편지를 읽으며 미소 지었다. 편지에는 "용현 선생님, 멋진 어른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억하고 잊지 않을게요"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


2012년, 그는 '순간포착-세상에 이런 일이' 속 '씨돌'로서의 모습이었다. 강원 정선 오지마을의 씨돌은 자연인의 모습으로, "지렁이를 보면 절을 하고 싶다. 나도 부족한 사람, 흙이 될 텐데"라고 말했다.


1987년, 경북 포항의 그는 청년 '요한'이었다. 군사독재정권 폭압 아래 그는 세례명 요한으로 불렸다. 요한은 '故 정연관 상병이 야당 후보에 투표했다가 구타당해 숨진 사실'을 밝히고 사라졌다.


33년 전, 파라과이의 그는 서른셋 '김요한 교민회 총무'였다. 시인이었던 그는 교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했고, 쪽잠을 자며 원주민들에게 우물을 파주기도 했다. 전 상인회장은 "'뗄레똔' 장애인 모금 운동 꿈도 못 꿀 때, 김요한 총무님이 유일하게 나와서 했다. 대단했다"라고 회상했다.


제작진은 용현에게 "민주화운동도 하시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는 사람도 구하셨다. 선생님과 관련된 일은 없었는데 왜 그런 삶을 사셨나"라고 물었다.


용현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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