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무엇이 되어 오대리를 만나랴
4년전 홍대와 신촌의 중간 '홍촌' 어디쯤, 전자음악가 오대리의 작업실 주파수 ZOOPASOO에서 열린 파티에 방문해 큰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얼마 전 그가 영등포시장 근처에 새롭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당산동 비스트샵, 홍촌 주파수에 이은 새로운 공간 다소유DASOYOU는 오대리의 작업실이자,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펍 입니다.
누군가는 키보드의 무덤이라고 부르는 오대리의 옥상입니다.
흔히 볼수 없는 기기들이 산더미입니다. 열이면 열 기기들 걱정을 많이 한다는데 비 맞고 잘 마르면 괜찮다고 합니다.
성능이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고요. 이쯤되면 무덤이라기보다 키보드 덕장쯤 됩니다.
지금은 자신의 물건더미에서 잊고있던 뭔가를 찾는 즐거움을 누리고 계십니다. 그 모습이 흡사 춤사위네요.
STAIRWAY TO HEAVEN / HIGHWAY TO HELL 음반을 찾았네요.
볕에 녹아 판이 휘어졌습니다. 휘어진 판 다시 펴는 법을 설명합니다.
저 역시 비디오/ 잡동사니 컬렉터인데요, 옥상에 올라가는 계단은 저에게 STAIRWAY TO HEAVEN 이랄까.
아직 정리 중인 레코드들. 이사할때 많이 처분했다는데 아직 산더미 입니다.
손님이 없는 틈을 타 볼륨을 높이고 파워디제잉 시간을 갖습니다. 아직 못 들어본 음반도 많다는 군요.
같은 판이 두개 있는 걸 발견하곤 하나 선물로 주셨습니다.
오대리는 왜 오대리인가? 가 궁금해 무슨 일을 했는지 물었습니다. 전자악기 수입회사와 대형교회의 방송실에서 근무했다고 합니다.
거기서 음향, 영상, 조명에 관해 많이 배웠고, 지금 활동하는 전자음악가 대부분도 회사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다소유는 왜 다소유인가? 소유, 무소유에서 나온 말인데 물건이 너무 많아 다소유, 라고.
다이소 만큼 많습니다.
사실 오늘 오대리와 영등포 산책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재밌는 게 여기 '다 있어서' 한참을 놀았습니다.
다소유에서 한 번 다같이 노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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