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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걷기 좋은 길 4선

산동-주천 지리산둘레길 21코스

산수유 꽃길이다. 지리산둘레길 산동-주천 구간은 총 16km로 다양한 들꽃이 자생하고 숲과 마을과 역사가 어우러진 숲길이 이어진다. 현재는 이 코스 중간의 밤재에서 현천제까지 7km 구간이 산림녹화 50주년 기념 명품숲길로 선정돼 있다.


하이라이트 구간은 계척마을이다. 계척마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나무와 정겨운 돌담길을 만날 수 있다. 계척마을에서 밤재로 올라가는 길은 울창한 편백나무숲이다. 숨만 쉬어도 건강해지는 길이다.


밤재는 21코스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지점이다. 여기서 되돌아가지 않고 남원까지 넘어가려면 그대로 길을 따라 약 3km 정도 걸어 나가면 된다.

코스 밤재~편백나무숲길~계척제~현천제

거리 7km. 소요시간 2시간 45분

진주 에나길 2코스

에나는 ‘진짜, 정말’이라는 의미를 가진 진주의 고유 사투리다. 그만큼 진짜 ‘진주’를 만나볼 수 있는 길이란 뜻이다. 1코스는 진주의 진산인 비봉산과 선학산을 휘도는 원점회귀 코스며, 2코스는 가좌산과 망진산을 잇는 길로 1코스에 비해서 난이도는 조금 더 낮은 편이다.


3월에 에나길 2코스를 걸으면 산 곳곳에 핀 벚꽃과 봄꽃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도심 속 테마공원을 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동네 뒷산에 비해 더 다양한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스 도중에 만나는 소나무와 벚나무 연리목도 진기하다. 갈림길이 많아 독도에 유의해야 한다. 빼어난 남강 조망도 명품이다.

코스 진양교~석류공원~가좌산~망진산~천수교

거리 12km  소요시간 4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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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문수산 숲길

김포 문수산 숲길은 엄밀히 말하면 정상을 오르는 등산로다. 하지만 산길이 가파르지 않아 초보자들도 쉽게 갈 수 있어 걷기길로 보는 경우도 더러 있다. 실제로 경기둘레길 2코스도 문수산 중턱을 지난다.


문수산(376m)은 김포를 대표하는 산으로, 전망대에 서면 강화도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강화해협과 염하강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북한 땅도 보인다. 특히 조선 숙종(1694년) 때 축조한 문수산성의 성벽을 따라 걷는 묘미가 뛰어나다. 최근까지 보수 및 복원 공사를 거듭해 안전하지만 실족이 우려된다면 바로 옆에 조성된 일반 등산로를 이용하면 된다.

코스 문수산 삼림욕장 주차장~능선 전망대~홍예문~문수산 정상~삼거리~동아문~북문~문수산 삼림욕장 주차장

거리 6km  소요시간 3시간   

부산 회동호 치유숲길

원래 이름은 회동수원지둘레길이다. 부엉산, 땅뫼산, 회동댐을 거쳐 아홉산 임도길로 연결되는 약 20㎞의 수변 산책로다. 회동수원지는 원래 출입이 제한된 곳이었는데 45년 만인 지난 2010년 통제가 풀리면서 동시에 수변산책로를 조성했다. 이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길을 조금 다듬어 현재의 ‘회동호 치유숲길’로 새 단장했다. 


최근 유행하는 맨발 걷기에 딱 알맞은 땅뫼산 황톳길 구간도 인기가 높으며 흩날리는 벚꽃 사이를 호수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수변 산책로도 낭만적이다. 4인의 신선을 테마로 한 상징물도 설치돼 있다. 이들은 회동호에 얽힌 옛 전설을 본 따 만든 캐릭터라고 한다. 오륜동과 선동에 공영주차장도 최근 추가 조성됐다. 

코스 수원지마을~부엉산~땅뫼산~아홉산 임도 입구~진영교~회동호 누리교~상현마을~수원지마을(순환형)

거리 20km  소요시간 7시간

월간산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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