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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추천, 6월에 갈 만한 산 BEST 4

1. 금수산(1,016m)

충북 제천과 단양 지방에는 암릉이 발달된 산이 많다. 금수산도 그중 하나. 산 앞에 비단으로 수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청풍호반이 펼쳐져 있어 이름이 금수산이다. 퇴계 이황李滉(1501~1570)이 단양 군수를 지낼 적에 단풍이 든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며 감탄한 뒤 산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꾸었다고 전해진다.


제천시와 단양군의 경계에 있으면서 월악산국립공원 북단에 자리잡아 북으로는 제천시내, 남으로는 단양군 적성면 말목산(720m)까지 뻗어 내린 제법 긴 산줄기의 주봉이다. 주능선 상에는 작성산(848m), 동산(896.2), 말목산 등 700∼800m 높이의 산들이 여럿이고, 서쪽으로 뻗은 지릉에도 중봉(885.6m), 신선봉(845.3m), 미인봉(596m), 망덕봉(926m) 등 크고 수려한 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월악산국립공원 지대에 있지만 공원에는 포함돼 있지 않아 뛰어난 조망을 즐기며 하룻밤을 보내려는 야영객들에게 인기 있다.

2. 주왕산(721m)

이 산의 또다른 이름은 석병산.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이라는 이름대로 기암괴석이 산행 내내 불쑥불쑥 얼굴을 들이민다.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잘 생긴 산은 사시사철 인기다. 빚어놓은 듯, 끌과 정으로 조각한 듯한 암석을 보며 걷노라면 시간이 금세 흘러간다.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 출사지인 주산지와 달기약수도 감초처럼 들르게 되는 곳이다.


대표적인 경관은 주방천계곡. 대전사를 지나 골짜기로 들어서면 웅장함과 비밀스러움을 감추고 있는 듯한 바위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학소대, 급수대 등의 기암이 몰려 있는 주방천 산행은 대전사~주왕산 정상(720.6m)~칼등고개~후리메기~주방천~대전사 코스(3시간 30분)나 대전사~주방천~절구폭(제2폭포)~후리메기~가메봉~큰골~내원마을~주방천~대전사(5시간) 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산행 부담을 좀 덜고 싶으면 대전사~주방천~옛 내원동 마을 왕복 코스가 알맞다(왕복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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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천산(584m)

산세와 계곡미가 빼어난 전북 순창의 명산.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이 산은 일찌감치 1981년에 우리나라 첫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높이 50m, 길이 78m, 폭 1m에 달하는 현수교가 명물. 유적 답사 및 산중 호수 산행지로도 유명하다. 강천산 남서쪽의 연대봉~운대봉~북바위 능선은 시루봉(515m)~노적봉~철마봉(484m) 능선과 함께 이어지면서 금성산성(사적 제353호)을 이루고 있다.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 3대 산성으로 꼽히는 금성산성은 고려 때 만들어진 이후 조선 광해군 2년(1610)에 개보수됐다고 한다.


산 입구의 제1강천호수와 산 안의 제2저수지는 물론 산릉 서쪽으로 호남 최고의 산중호수로 꼽히는 담양호가 또다른 볼거리다. 강천사를 지나 구장군폭포~선녀계곡~비룡폭포~산성산~연대봉~운대봉~북바위~시루봉을 거쳐 활처럼 휜 능선을 따라 광덕산을 거쳐 신선봉까지 뽑은 다음 현수교로 내려서는 코스를 선택할 경우 5시간쯤 걸린다.

4. 방태산(1,444m)

‘인제가면 언제오나’라고 할 정도로 수도권에서 먼 인제에 있지만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생겨서 이 말도 이제 옛말이다. 그래도 때묻지 않은 수려한 원시림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산이다. 숲과 계곡도 좋고 강원 북부의 산능선을 조망하는 맛도 빼어나다. 산정 곳곳이 초원을 이루고 있어 야영하기에도 좋다.


산행은 자연휴양림이 있는 적가리골을 비롯해 미산리 용늪골, 개인약수산장, 살둔 등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이 중 야영 포인트인 깃대봉(1,435.6m)이나 배달은석(1,416m) 능선으로 가장 빨리 올라설 수 있는 코스는 상남면 미산리의 개인약수에서 출발한다. 이 약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약 1,000m)에 위치한 탄산약수로 당뇨병과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방태산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한다면 방태산 정상 주억봉(1,443.7m)에 올랐다가 주능선을 타고 동쪽 구룡덕봉까지 간다. 여기서 아침가리골(조경동)과 적가리골을 나누는 북쪽 능선을 타고 나아가다가 매봉 안부에서 왼쪽 적가리골로 내려서면 원점회귀할 수 있다. 약 12km로 한나절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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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월간산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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