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라면 빼놓을 수 없는 맛 찾아 떠나는 여수 맛집 BEST 4
국내 미식가들이라면 식도락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 여수. 전라남도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도 맛있다 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로 음식이 푸짐하고 맛있기로 유명합니다.(제 경험상으로는 맛이 없는 집도 많더라구요.) 식객의 허영만 화백의 고향, 먹거리 기행 '식객'에도 등장한 여수라 그런지 여수 여행은 입이 즐거워지는 여행으로 더 기대가 되기도 하죠. 여수에는 신선한 활어회와 게장백반, 서대회, 통장어탕, 참장어 등의 다양한 여수 맛집이 있습니다. 이번 전라남도 여행에서 먹었던 여수 맛집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그럼 같이 가보실까요~?
여수 맛집 BEST 1. 남해의 신선하고 저렴한 활어회, 해물삼합이 먹고 싶다면 여수수산시장
돌산공원에서 돌산대교를 건너 바로 위치해 있는 여수수산시장. |
활어회 드실 분들은 8~9시 전에 가게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너무 늦게 가시면 안되구요. 주차비는 이 앞에 시간제한 없이 1,000원 입니다.
여수수산시장에 찾은 이유는 활어회, 조개류가 아닌 바로 해물삼합을 먹기 위해 찾았습니다. |
교동시장과 여수수산시장 중간 쯔음에 위치해 있구요, 1번집부터 시작해서 다리를 따라 수많은 포차들이 있는 곳입니다. 해물삼합 외에도 산낙지, 닭볶음탕 등 다양한 포차 메뉴를 판매하고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여수 교동시장 맛집으로 23번집이 가장 유명하다고 합니다. 어쩌다 보니 23번집이 눈에 보였고, 생각보다 사람이 없길래 가장 유명하다는 23번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가장 대표 메뉴은 해물삼합을 주문~ |
별거 없어보이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2인에 3만원으로 기억합니다. 삼합이라 하면 홍어가 들어간 삼합으로 생각하실텐데요, 이곳에서는 관자, 새우, 김치, 돼지고기, 시금치, 양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격은 1만원 중반대면 딱 적정하다고 생각되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서 깜짝 놀랐습니다.
남도에 와서 해물삼합 먹는데 소주 한 병 빠질 수 없겠죠? |
전라도에 왔으니 지역소주인 잎새주를 마십니다.
여수 교동시장 23번집의 주인할머니의 구수한 사투리를 들으며 먹는 해물삼합 |
예민하신 분들이 들으면 서비스, 친절함은 0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해물삼합을 다 먹으면 공기밥 주시고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먹는데 밥이 다 떨어졌다고 해서 못먹었네요. 주인할머니는 자기들도 밥 안 먹으면서 일한다면서 밥 먹을거면 20분 기다리래서 자리를 일어나 수산시장으로 바로 달려갔습니다.
수산시장에서 굴 5000원, 가리비 10,000원, 소라 5,000원 딱 2만원어치를 사고 2층 식당으로 올라갔습니다. |
늦게 가면 회를 사도 식당에서 못드시니 꼭 8시 전에 가시기 바라구요~ 여수라 그런지 식당에는 항상 갓김치가 나오네요.
굴 5000원어치. |
진짜 양이 어마어마하죠? 한 망태기에 10,000원인데 저는 까진 굴을 5,000원어치만 샀는데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서울에서 먹는 굴과 달라도 너무 달라요... 예전에 통영에서 먹었던 그 굴맛이 그대로 납니다. 너무 신선해서 식감이 흐물흐물하지 않고, 탱탱하고~ 짠맛이 아닌 단맛이 납니다!
가리비 10,000원어치 |
가리비도 양 정말 많죠?
가리비 알 크기도 너무 크고 맛있었네요 |
소라는 비싸서 5,000원어치를 샀는데 딱 3개가 들어오더라구요. 소라 말고 그냥 가리비로만 먹을걸 그랬네요. 여수수산시장 역시 어느 가게나 kg당 가격이 똑같으니 참고하시구요. 삼합을 드시지 않는 분들은 이곳에서 제철 회나 조개류를 드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남해안이 또 전복으로 유명하잖아요? 전복도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전복이 마리 당 5천원 정도로 서울 대비 정말 저렴하더라구요. 회나 조개류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곳입니다~
여수 맛집 BEST 2. 좌수영음식 문화거리, 매실로 맛을 낸 '삼성식당'
여수에서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갔던 좌수영 음식문화거리. |
여수수산시장과 근접한 거리에 위치해 있구요, 이 곳의 대부분 식당이 아침식사가 되니 이 곳으로 오시면 될거 같습니다. 이 곳 거리는 대부분 식당에서 장어탕, 서대회, 게장백반, 찌개류 등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1인당 8000원자리 게장백반 |
돌게 한 마리가 들어간 된장지개와 양념게장, 간장게장과 밑반찬들이 나옵니다. 게장은 딱 보기에 양이 조금 적어보이는데, 알아서 리필을 해주시더라구요. 메추리알도 맛있고, 배추김치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맛있게 먹으니 가게 한 구석에 놓여진 매실 잔뜩 보여주시면서 맛의 비결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속이 꽉 차 있죠? |
저기에 밥 비벼서 한 공기 뚝딱 해치웠네요. 정말 서울에서 1인분에 13,000원짜리 게장 무한리필 이런 곳이랑 차원이 다른 게장백반 맛집이었습니다. 양념맛도 그렇고, 특히 간장게장이 전혀 비리지도 않고 맛있게 먹었네요.
여수 맛집 BEST 3. 여수 토박이가 서대회 맛집으로 추천해준 경남국밥
국밥집에 웬 서대회냐~~?? |
아파트 상가단지에 위치한 이 허름한 식당이 서대회 맛집 맞습니다. 여수 서대회 맛집 검색해 보시면 나오는 곳들은 다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곳이고, 현지인이 추천해준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급하게 통장 만들 일이 있어서 은행에 갔다가 은행 직원들한테 추천받아서 간 곳이죠^^
서대회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
점심시간에 찾아간지라 손님들 대부분이 국밥을 먹고 있길래 그래도 국밥집이니 국밥이 맛있나 보다 해서 국밥을 주문하려고 하니, 주인장 아저씨가 2명이서는 서대회 한 접시에 공기밥 먹으면 배부르다고 국밥만 조금 서비스로 주셨네요 ㅎㅎ
15,000원짜리 서대회 한 접시~ 푸짐하죠? |
서대회는 처음 먹어보는지라 맛있고 맛없다는 비교가 불가능했지만... 식감도 좋고 양념도 잘 되어 있고, 개인적으로 여수 여행하면서도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실제로 식사시간이라 그럴 수도 있는데, 조금 기다려서 먹고 먹는 분들이 다 어르신들이고 여행객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없어서 뭔가 인증된 느낌이라 해야 될까요?ㅎㅎ
서대회를 조금 먹다보면 나중에 양푼에 공기밥과 김을 조금 가져다주시는데... |
이렇게 비벼먹으면 정말 환상적입니다. 회덮밥과 초장 때문에 맛이 비슷할 수 있겠지만, 서대회 특유의 씹는 맛 때문에 식감도 다르구요. 주인아저씨가 친절하셔서 더욱 더 마음에 쏙 들었던 여수 맛집이었습니다.
여수 맛집 BEST 4. 여수시 대표 선정 맛집 '자매식당' 장어구이
여수에는 참장어(하모) 거리가 따로 있습니다. |
여수 여행을 하면서 빠질 수 없는 곳이라 하길래 참장어 거리에 가서 장어구이를 먹고 왔는데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여수시 대표 맛집으로 선정이 된 자매식당이라는 곳입니다. 자매식당 바로 옆집도 유명하더라구요. 붕장어탕도 많이들 드시고, 저는 장어구이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참장어는 이번에 처음 먹어보는데, 가격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민물장어보다 제 입맛에 훨씬 잘 맞더라구요. |
일단 느끼하지가 않고, 살이 엄청나게 부드럽습니다. 민물장어는 느끼해서 많이 못 먹겠는데 이건 그냥 술술 들어가더라구요. 벽을 보니 수많은 연예인들의 사인도 있고, 찬도 잘나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조금 불친절했습니다. 지금까지 다녀왔던 여수 맛집들은 친절하고, 음식에 대해 이것 저것 알려주셔서 더 마음에 들었는데 맛은 있었지만 불친절한건 좀 아쉬웠네요.
여행을 하며 유명한 맛집만을 찾아다니는 것보다는 우연한 맛집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더 크기 마련인데요. 이번 여수 맛집에서는 개인적으로 명성국밥, 삼성식당이 너무 유명하지 않고 잘 찾은 맛집이라고 생각됩니다. 삼합집과 장어집은 워낙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하고,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친절함은 찾아볼 수 없더라구요. 그래도 나머지 식당에서는 맛도 맛이지만 주인분들의 친절함까지 느낄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자세한 후기는 따로 하도록 하고, 즐겁고 맛있는 여수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