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스타에서 JYP 공채 1위까지, ‘믹스나인’ 데뷔조였던 연습생 근황
중학생 시절 출연했던 SBS ‘K팝스타 시즌1’. 이 프로그램에서 SM, JYP, YG의 눈에 들었던 유망주 김병관. 이후 피 나는 연습 끝에 고등학생 시절, JYP엔터테인먼트 11기 공채 오디션에서 1위로 합격,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현재 소속사를 만나 그룹 에이스(A.C.E)로 데뷔, JTBC ‘믹스나인’에 출연했죠. 이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좋은 성적을 냈고, 최종 4위로 데뷔조에 들게 됐습니다. 하지만 기획사들의 사정으로 데뷔가 무산 되며 아쉬움을 사게 됐죠. 김병관은 다시 팀 에이스로 돌아가 꾸준하게 실력을 갈고 닦으며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어느덧 꿈을 향해 달려온 지 10여년. 여전히 그는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K팝스타 시즌 1 출연.. 그때가 기억나요.
그때 제가 16살.. 거의 10년 전이에요. 보아 선배님께서 팔 통통하다고 말씀해주셔가지고 ㅎㅎ
박진영씨에게 “보자기가 있으면 싸서 회사로 데리고 가고 싶다” 이런 극찬도 들었죠.
당시 어떻게 ‘K팝스타’에 나가게 됐나요?
중학교 1학년 때 가수 꿈을 갖게 됐거든요. 비 선배님 무대를 보고 가수의 꿈을 갖게 되고 맨 처음에 아버지한테 부탁을 드려서 춤 학원에 등록을 했었거든요. 배우다 보니까 너무 재미있어져가지고 공부를 그만하고 그냥 춤에 전념을 했어요. 학교 끝나면 바로 운동 선수들이 쓰는 이만한 가방에 옷을 다 넣어가지고 다섯 여섯 벌씩 갈아 입을 정도로 연습을 하면서 그렇게 지냈었는데, SBS에서 ‘K팝스타’라는 프로그램을 론칭을 하는데 3사 기획사가 다 나오고 이러다 보니까 너무 가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지원을 했어요. 박진영 PD님, 양현석 사장님, 보아 선배님, 이렇게 세 분 앞에서 할 기회가 생겨 가지고.. 사실 그때 제가 엄청 부족했거든요. 그 분들 앞에서 무대를 처음 하니까 너무 떨리잖아요. 노래도 불러야 되다 보니까 죽을 쒔거든요 제가 ㅎㅎ 근데 박진영 PD님께서 “춤도 아직은 부족하지만 가능성이 보이고 노래도 음색이 좋아서 그 1% 가능성에 걸어보겠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면서 진짜 기적적으로 붙었어요.
그 이후의 이야기도 궁금해요
사실은 그때 JYP에서 비공개 오디션을 보자고 했어요. 근데 탈락을 했죠. 그리고 한림예고를 진학하게 돼요. 거기서도 실용무용과를 들어가서 오디션을 제가 엄청 많이 봤어요. 한 4~50번? 알만한 회사는 다 봤는데 항상 들었던 말이 “노래가 너무 부족하다.” 였어요. 그래서 ‘내가 꿈꾸는 게 가수라면 노래를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싶었죠. 그때부터 노래만 1년 동안 계속 했어요. JYP 공채 11기 오디션이 있다는 거예요. 공채를 했는데 거기서 1등을 해서 제가 JYP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되거든요.
JYP 오디션 1위.. 대단한 결과였네요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날인 거 같아요. JYP라는 회사에 굉장히 큰 로망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가장 짜릿한 순간이었던 거 같아요. 연습생 생활을 하고 정말 많이 배웠던 거 같아요. 약 1년 반~2년 정도 있으면서 계속 연습하다가 트와이스 선배님 데뷔하시고, “당분간은 계획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연습생들이 거의 다 나오게 돼가지고 그때 저희 보컬 선생님이 성은 선생님이셨는데 지금 회사 대표님이랑 연결시켜주셔가지고 지금 멤버들 만나서 연습하고 데뷔를 하게 됐습니다.
에이스 데뷔, 그리고 ‘믹스나인’ 출연
두 명은 ‘더 유닛’ 출연하고 세 명은 ‘믹스나인’.. 시청자 분들께서 주목도 해주셨고 어쨌든 저는 정말 목말라 있었거든요. 그 때가 아마 23~24살 시기니까 10년이라는 시간을 연습을 하면서.. 아무래도 저희는 신인이었고 회사도 저희랑 같이 커가는 입장이다 보니까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 했었거든요. 그런데 시청자 분들께서 인정해주시고 이런 게 ‘너무 좋다. 기쁘다’ 이런 감정이 드니까 정말 욕심도 더 많이 냈고 오히려 연습을 평소에 하던 것 보다도 진짜 두 배 세 배로 열심히 했었던 거 같아요. 평소 같으면 “아~ 이 정도면 됐다” 이러는데, “안 돼, 더 해야 돼.” 하고 열심히 했어요.
‘믹스나인’, 데뷔가 무산된 아쉬움도 있을 거 같아요
저희 데뷔조 멤버들끼리 단체 대화방이 있었는데 “근데 우리… 데뷔 안 한다는데?” 이걸 먼저 들었었어요. 그 얘기 듣고 얼마 안 있어서 저희 회사에서도 “아마 데뷔는 힘들 것 같다” 말씀해 주셔 가지고 “아 네 알겠습니다” 했죠. 사실은.. 마음이 아프기는 했죠. 4개월~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열심히 했었고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어요. 아마도 회사끼리 조율하는 과정에서 제가 알기론 조금 잘 안됐다고 들었는데..
한 길을 열심히 걸어왔다는 느낌이에요
항상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한테 들었던 말은 부럽다고 하더라고요. 제 친구가 어느 날 “나는 사실 네가 부럽다. 너는 뭔가 하나를 하면 정말 끝까지 가는 거 같아서 그런 뚝심이 부럽다.” 라고 했어요. 제가 처음 가수 한다고 했을 때 ‘웃기고 있네, 네가 무슨 가수냐’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제가 거의 5년 간 고생하는 걸 봤거든요. “아 얘는 대단한 놈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소속사에 선배 그룹도 없었고 길거리 버스킹부터 시작한 입장이다 보니까 저희 대표님이랑 했던 얘기가 그거였어요. “세 번째까지 해보고 안 되면 접자” 이거 였었는데 지금 5년차가 됐거든요. 이만큼 걸어올 수 있었던 게 다 팬분들 뿐이기 때문에 저희 멤버들은 그런 감사함을 더 잘 아는 거 같아요.
6월 23일 컴백, 기대돼요
저희 이번 신곡 ‘하이어’는 기존 에이스 곡들과는 다르게 조금 멜로디틱해서 여름에 듣기 좋고, 음악으로 듣기 좋으실 것 같아요. 또 기존 에이스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잘 믹스해놓은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려요
저희 에이스 컴백하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인간 김병관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만큼 걸어올 수 있었던 게 다 팬분들 뿐이기 때문에
저희 멤버들은 그런 감사함을 더 잘 아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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