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최강자 근황..알고 보니 영화 ‘타이타닉’ 번역가
야인시대 안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던 사나이, 김두한을 이긴 남자, 시라소니. 부스스한 머리에 요상한 말투를 쓰던 그는 참 멋있었습니다. 하지만 야인시대 이후로는 좀처럼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그 배우. 조상구 님을 만났습니다.
‘야인시대’ 시라소니 캐릭터…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썅~ 두한이~” 그런 거 다 애드립이었죠. “꿇으라”는 원래 대사가 “무릎 꿇어”였는데 그건 재미가 없을 거 같아서 바꿨어요. 어린 애들도 가끔 알아봐요.
첫 등장 장면도 레전드로 꼽히죠.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현장에 나와보라 해서 갔는데 자켓을 입혀주더니 시라소니 첫 등장이라는 느낌으로 한번 돌아보라는 거에요. 근데 한두번 만에 OK가 났어요. 이북 사투리를 한달간 계속 연습을 했어요. 그러니까 감독님이 제 대사 느낌을 좋아하셨죠.
섭외 과정도 궁금합니다.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기대도 안 했어요. 근데 어느날 전화가 와서 깜짝 놀랐어요. 7년 째 일이 거의 없다시피 했을 때라 번역 일만 하고 있을 때였어요. 만나 뵙고 한 달 반을 기다렸더니 확정되었다고 연락이 왔죠.
당시 엄청난 인기였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알아보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묻힐 정도였죠. 애들한테 아빠가 이렇게라도 보여줄 수 있구나 하는 게 제일 컸죠.
한동안 활동이 없으셨는데…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눈이 안 좋아져서 운전도 못하고, 눈이 자꾸 감겨버려서 걷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런지가 4년 됐죠. 정신적인 문젠데 번역 일 때문에 이런 거에요. 지금은 다행히 보는데는 지장 없어요.
국내 최고의 번역가였죠.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19년 했죠. 한 대사만 많이 듣게 되는 경우에는 20분 정도 리와인드를 하게 돼요. 그때마다 노이즈가 생기는데 눈에 문제가 생기는데 많이 영향이 갔겠죠.
가난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86년도에는 일이 없었어요. 돈이 1원도 없다보니 이거저거 많이 했죠. 막노동 나가면 하루 일당이 5500원이었어요. 식구들도 다 고생했죠. 너무 힘들고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번역 일 시작하면서 좀 나아졌는데 얼마 안돼요. 많이 받으면 250만원이었어요.
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장세진 씨하고 저하고 둘이서 유튜브 시작했습니다. 둘이서 워낙 친하게 지내다 보니까 여기 인터뷰도 같이 와줬어요.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려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삶이라는게 원래 힘들지 않습니까. 더불어서 이렇게 견뎌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멀쩡하게 살아있다는게
감사한 거에요. ”
다른 인물들의 근황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