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과 트와이스를 보고 한국으로 홀로 건너온 일본인 소녀 근황
생각해 보면 아이돌은 운동선수와 닮아있습니다. 철 없이 뛰어놀기만 할법한 어린 나이에 벌써 인생의 진로를 정하고, 성인이 되기 전부터 그 험난한 길에 자신을 던지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데뷔를 이룬 아이돌들은 대게 성숙하고, 진지합니다. 빅뱅과 트와이스를 보고 어머니께 ‘한국에 가겠다’라고 말한 일본인 소녀, 야스후쿠 마린. 그 어린 딸의 눈빛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어머니 역시 “그래”라고 하셨다네요. 이제 블링블링의 멤버로 데뷔했지만 연습과 훈련을 멈추지 않고 더 크게 성장하는 야스후쿠 마린을 기대합니다.
k-pop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빅뱅 선배님 콘서트를 보러 가게 됐는데, 그때 보고 너무 멋있는 거예요. 그다음에 트와이스 선배님들의 오디션 프로그램(식스틴)을 보고 ‘우와 진짜 멋있다’ 그때부터 뭔가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한테 저 k-pop이 너무 좋아서 한국 가고 싶다고 말했어요. 처음으로 제가 하고 싶은 걸 얘기했어요. 그래서 엄마도 ‘하고 싶으면 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마린의 어린 시절이 궁금해요.
제 어린 시절은 되게 조용하고, 춤은 7살부터 시작했어요. 제가 친언니가 있는데 ‘춤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어요. 그렇게 같이 하게 됐어요. 저는 원래 노래도 안 하려고 했었어요 근데 친언니가 같이 하자고 해서 하기 싫었는데 일단 같이 했어요. 언니도 일본에서 밴드로 데뷔를 했었어요. 언니도 춤도 노래도 잘해요. 요즘 들어 언니랑 닮았다는 말 듣는데 언니는 기뻐하는 것 같은데 저는 ‘언니랑 닮았다고?ㅎㅎ내가~!?’ 이래요 ㅎㅎ 언니는 되게 귀엽게 생겼어요.
일본에서 느끼는 k-pop은 어떤가요?
일본 아이돌들은 귀여운 느낌이 강하다면, k-pop은 퍼포먼스가 되게 멋있는 느낌이에요. 연습할 때도 선생님이 무섭거나 그런 걸 봤었어요. 저는 하면서 되게 재밌어요.
3년간의 연습생 생활,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연습생 평가가 한 달에 한 번씩 있었는데, 그때마다 되게 떨렸어요. ‘잘할 수 있을까’ ‘못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하고 항상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일본에 있을 때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공부를 했어요. 하지만 한국어 쓸 때는 아직도 헷갈려요. 제가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일본에서도 떡볶이 많이 먹었어요.
음악 방송 활동은 어때요?
재밌어요. 근데 아직까지는 만족은 못 해요. 보면서 ‘아 내가 이렇게 했었구나’ ‘다음에는 조심해야겠다’ 이런 생각 해요.
데뷔했을 때의 기분도 궁금해요.
데뷔하기 전에 ‘데뷔한다’,’데뷔할 거야’라는 말은 많이 들었었는데, 많이 미뤄졌어요. “이 멤버로 데뷔한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다행이다’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혹시나 같이 데뷔를 못 할 수도 있잖아요. 대표님께서 멤버 이름 하나하나씩 말씀하셨어요. 이 멤버들과 같이 데뷔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으로 말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희 블링블링이 미니앨범 ‘CONTRAST’로 컴백을 했는데, 저희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파이팅!
이 멤버들과 같이 데뷔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른 인물들의 근황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