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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 “1970년 이후 야생동물 개체군 규모 평균 3분의 2 감소”

 

- 산림훼손, 지속 가능하지 않은 농업 방식, 야생동물 불법 거래 등의 자연파괴가 주된 요인으로 꼽혀

- WWF,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시급한 조치 촉구



[리얼푸드=육성연 기자]50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전 세계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및 어류 개체군의 크기가 평균 3분의 2 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세계자연기금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구생명보고서 2020'(Living Planet Report 2020) 전 세계에 동시 발표했다.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는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 원인이기도 한 ‘자연파괴’가 꼽힌다.


WWF와 런던동물학회(ZSL: Zoological Society of London)가 분석한 지구생명지수는 지난 1970년부터 2016년까지 전 세계 척추동물 개체군 크기가 평균 68% 감소했으며, 팬데믹에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알려진 토지 이용 변화와 야생동물 불법거래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진=WWF

사진=WWF

마르코 람베르티니(Marco Lambertini) WWF 사무총장은 “〈지구생명보고서 2020〉은 인간에 의한 자연파괴가 야생동물 개체군뿐 아니라 인간의 건강과 삶의 모든 측면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람베르티니 사무총장은 “보고서에 제시된 증거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야생동물 개체군 크기가 이렇듯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자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보여 주는 지표이며,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적신호라고 할 수 있다. 바다와 강에 서식하는 어류에서부터 농업 생산에 필수적인 꿀벌에 이르기까지 야생동물의 감소는 인류의 영양과 식량안보, 그리고 수십억 명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생물다양성과 야생동물의 감소 추세를 반전시켜 향후 인류의 건강과 생계를 보호하려면 전 지구적 차원의 전례 없는 변화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이 같은 변화를 실행에 옮기는 지에 따라 인류의 생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윤희 WWF-Korea(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이번 지구생명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는 야생동물, 식물, 곤충, 그리고 인류를 포함한 자연 전체의 장기적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시급하게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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