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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생수 시장을 주목해라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생수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UAE 내 생수 판매가 대폭 증가하기 시작했다. 현지 생수 시장의 성장에서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건강과 친환경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약 38개 이상의 생수 업체가 경쟁 중이다. 그 중 마사피(Masafi), 아그시아 그룹(Agthia Group), 네슬레(Nestle), 알 가디르(Al Ghadeer), 팔콘 스프링(Falcon Spring) 업체가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생수 제품 중에서도 비타민 D 첨가, 나트륨 제로 등 건강측면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생수군의 성장률은 특히 두드러진다.

최근에는 신재생 에너지 기술과 접목한 친환경 제품들이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생수 업체 마이 두바이(Mai Dubai)는 태양광 에너지 활용 및 공장 자동화 생산을 통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중동 내 생수 공급을 실현하고 있다. 최근 걸프지역에 진출한 소스 글로벌(Source Global) 또한 대기 중의 수분을 태양열로 추출하고 식수로 바꾸는 하이드로 패널(Hydropanel)기술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두바이 라흐밥(Lahbab) 지역에 약 1만개 정도의 하이드로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약 8%의 수분으로 식수 생산이 가능한 이 기술은 평균 습도가 50%인 현지에 아주 유용하다. 일반 담수화 과정보다는 제조 비용이 높은 편이지만, 제품 가격은 수입 생수보다 저렴하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아랍에미리트 호텔, 식당, 카페 등의 위락 시설 지역에 프리미엄 식수로 제공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을 통한 제품 대량 생산과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향후 상용화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친환경 제품과 고급화된 제품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생수 생산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페트병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친환경 소비를 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친환경 구매를 공략함과 동시에 재활용 페트병 회수율을 높여 회사 이익을 가져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내셔널 푸드 프로덕츠 컴패니(National Food Products Company)의 경우 지난해 생분해와 재활용이 가능한 테트라 팩(Tetra Pak) 포장재를 식수에 처음 도입해 업계의 이목의 끌었다. UAE에 진출한 네슬레(Nestle)는 자사의 물병을 재활용하는 소비자에게 경품으로 생수를 주는 에코 미션 (Eco Mission)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독특한 패키징도 관심을 받고 있다. 생수 업체 ‘줄랄’(Zulal) 는 용량이 작은 물방울 모양의 패키지를 개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aT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음료 산업에서 생수는 절반이 넘는 비율을 차지하는 큰 시장”이라며 “중동 생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고려한다면 차별화된 패키징 제품으로 진출을 모색해 볼 만 하다”고 전했다.


[도움말=진현정 aT 두바이 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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