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화제가 된 ‘아이스크림 라면’, 그 정체는?
꼬들꼬들한 면과 함께 따뜻한 국물로 요즘과 같은 쌀쌀한 날씨엔 제격인 라면. 라면에는 역시 김치가 최고의 조합을 이룬다. 하지만, 만약 이런 기본적인 라면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아이스크림 라면’이라는 음식의 정체를 알려주면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
상상의 조합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이 음식은 등장과 함께 SNS을 뜨겁게 달궜다. 이름만으로도 그 독특함을 알 수 있지만, 진짜 ‘아이스크림 라면’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이스크림’도 ‘라면’도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 있는 ‘더 디저트 키친’(The Dessert Kitchen)이 개발한 메뉴인 ‘아이스크림 라면’은 개인에 취향에 따라 숟가락으로도, 포크로도, 젓가락으로도 먹을 수 있는 이색 디저트다.
‘아이스크림’ 역할을 하는 재료는 연유와 잘게 부순 얼음들이다. 반면 ‘라면’ 역할을 하는 아쿠아색 재료의 정체는 일본 전통 젤리타입의 면인 ‘캔텐’(Kanten)으로 해조류로 만든 면이다. 반투명하게 면 속이 들여다보인다. 다만 꼬불꼬불한 밀가루면 이 아닐 뿐이지 ‘면’은 맞는 셈이다. 그래서 실제로 ‘아이스크림 라면’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메뉴 개발자는 밝혔다.
‘아이스크림 라면’은 둥근 접시에 연유, 얼음 조각들과 함께 모찌, 멜론, 망고가 올라가며 젤리 면이 가장 위를 장식한다. 복숭아 시럽도 함께 제공되며 가격은 8달러다.
그러나 너무 앞서간 탓일까? 마치 새로운 혁신처럼 이 디저트가 빠르게 인스타그램 등을 비롯한 SNS을 통해 퍼져 나가며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까 싶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아이스크림 라면’을 판매하던 디저트 전문점은 현재 영업을 하지 않는다.
리얼푸드=지예은 기자 yeeunji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