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 국가, 지난해 식량안보지수 순위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다른 국가들에 비해 GCC (사우디, 카타르, UAE, 오만, 바레인, 쿠웨이트) 국가의 식품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비교적 높은 식량안보지수를 유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GCC 국가들은 식량 공급망을 재정비하고 수입 채널 다변화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세계식량안보지수(GFSI : Global Food Security Index) 랭킹에서 GCC국가 중 쿠웨이트는 70.7점을 기록하며 식량안보 부문 1위(세계 33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오만(세계34위), 카타르(세계 37위), 사우디(세계 38위), UAE(세계 42위), 바레인(세계 49위) 순이다.
세계 식량안보지수(GFSI)는 크게 ①경제성(Affordability, 경제적 접근성·식품구매능력), ②가용성(Availability, 국가적 식량 공급 능력), ③품질 및 안전(Quality and Safety, 식품 안정성), ④천연자원 및 회복력(Natural Resouces and Resilence, 기후변화 대응능력)의 4개 부문으로 수치화하여 113개국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다. 특히 2020년 지표에는 기후변화가 전반적인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천연자원 및 회복력 부문을 처음 평가에 반영했다.
GCC국 중 1위를 차지한 쿠웨이트의 경우 국가에서 모든 자국민들에게 쌀, 빵, 오일, 닭고기 등 필수 식품을 배급하고 있다. 필수 식품 배급을 위해 가정마다 가구원 수에 따라 금액이 다른 배급 카드가 지원되며, 이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식품을 구매할 수 있어 영양부족 발생률을 낮춘다는 점이 식량안보지수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UAE)는 다른 항목에 비해 농업 연구 및 개발 부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최근 농업 연구 및 개발 부분에 더욱 집중하여 역량 강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레인의 경우에는 식량 안보 관련 정책과 영양 기준 부분에서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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