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SA “가당음료 섭취, 성인병 위험성 가장 높아”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유럽식품안전청(EFSA)이 최근 설탕과 질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예상대로 결론은 “설탕의 과도한 섭취가 만성 대사 질환에 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한 설탕 섭취는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북유럽 5개국(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의 요청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3만 여건에 달하는 연구논문들을 종합 분석한 연구결과이다.
EFSA는 “설탕을 적절하게만 섭취하면 건강에 이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에만 그 악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수준의 당류 섭취량은 아직 결정지을 수 없었으나, 모든 연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명확한 결론은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첨가당’(added sugar)’ 섭취를 가능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첨가당은 식품 원재료에 추가해서 먹는 당을 말하며,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설탕, 액상과당, 시럽이 대표적이다.
이번 연구분석의 결과, 모든 질병에서 가장 높은 연관성을 가진 것은 ‘가당음료’의 섭취였다. 비만과 제2형 당뇨,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과의 연관성은 ‘높음’(75~100%)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풍 발병과의 연관성은 ‘보통’(50~75%)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간 질환과의 연관성은 15~50% 였다.
최근 ‘비만(Obesity)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론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연구진에 따르면 설탕에 의한 칼로리 섭취는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처럼 가당음료 과다 섭취의 위험성이 연이어 보고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가당음료 섭취는 높은 편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자료(2020)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의 주공급원은 ‘음료류’(32.7%)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세는 과일·채소음료를, 6~49세는 탄산음료, 50세 이상은 커피를 통해 당류를 많이 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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