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일본의 식물성 대체 식품, 10년간 5배 성장
일본의 식물성 대체 식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중이라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대형 식품제조업체 뿐 아니라 외식 체인, 편의점 등에서도 해당 식품 취급을 늘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환경보호와 같은 사회적 요인보다는 식물성 대체 식품이 가진 건강한 이미지가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중장년층의 비만 개선이나 여성의 미용 효과, 노인의 체력 유지 등을 목적으로 식물성 식품을 자주 먹으려는 이들이 많아졌다. 일본 마케팅 전문 업체의 ‘2020년 식물성 대체 식품 시장의 최신 동향과 장래 전망에 대한 조사’ 에 따르면 일본의 식물성 대체 식품 시장(가정용 시장)은 지난 10년간 5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8.2% 증가한 246억 엔(한화 약 2600억 원)이다. 품목별로는 대체육이 전년보다 6.6배 증가했으며, 대체 치즈는 5.3배, 대체 요구르트 3.7배, 대체 빙과류가 2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식물성 대체 식품 시장의 높은 성장률은 영국, 독일에 이어 전 세계 3위에 해당한다.
특히 현지에서 대체육 성장이 두드러진 요인은 일본 대형 식품업체의 신규 진입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식료품 사재기를 통해 정육 제품이 품절됐을 경우, 또는 가정에서 새로운 요리를 만들면서 대체육을 구입한 경우가 많았다.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앞다투어 대체육 패티를 사용한 햄버거 제품을 출시했으며, 일본의 한 고기구이 체인점은 대체육을 메뉴로 제공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본식물단백질협회에 따르면, 대체육에 사용되는 대두단백의 현지 생산량은 지난 2010년 2만3560톤(t)에서 2019년 3만3297t으로 10년간 41% 증가했다.
일본의 대체육 식품 |
일본의 두유 치즈(좌)와 두유 떡 아이스크림(우) |
식물성 우유에 대한 관심도 높다. 유산균 음료나 요거트 시장에서도 콩, 두유 등을 사용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어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두유 외에도 제3의 밀크로 불리는 아몬드밀크, 라이스밀크, 마카다미아밀크 등이 미용에 관심이 높거나 유당불내증(우유에 함유된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아몬드밀크는 지난 2019년 기준, 시장규모가 60억 엔(한화 약 6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상승했으며, 앞으로도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임지훈 aT 오사카 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