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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에서 온 지속가능한 고등어·청어…아일랜드 부어류

‘부어류’, 아일랜드의 주요 수출 수산물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등어와 전갱이, 청어 해당

EU 포획 쿼터제 준수, 어족자원량 철저히 관리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유럽의 서쪽 끝에 위치한 아일랜드는 유럽연합(EU)의 황금어장인 북대성양과 가깝다. 지형적으로 대서양과 밀접해 있어 유럽에서 가장 풍부한 수산자원을 누리고 있는 국가다. 다양한 종류의 수산물들이 생산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고등어나 청어와 같은 ‘부어류’는 아일랜드 수산업계의 핵심 어종이다.


아일랜드 식품청 관계자는 “대서양의 천연자원 혜택을 누리는 아일랜드는 고품질 수산물을 제공하겠다는 열정으로 세계 최고의 부어류 수출국이라는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등어·청어…아일랜드 수산물의 핵심 ‘부어류’
고등어를 비롯해 청어, 전갱이가 해당되는 부어류는 아일랜드 수산물의 주요 수출품이다. 사진은 아일랜드 고등어 모습. [아일랜드 식품청 제공]

고등어를 비롯해 청어, 전갱이가 해당되는 부어류는 아일랜드 수산물의 주요 수출품이다. 사진은 아일랜드 고등어 모습. [아일랜드 식품청 제공]

아일랜드 해안 주변에서 주로 포획되고 양식되는 어종은 고등어, 청어, 전갱이, 랑구스틴, 대구, 홍합, 굴, 연어, 게, 골뱅이 등 다양하다. 아일랜드 식품청에 따르면, 현재 아일랜드는 70여 개 국가에 연간 6억3100만유로(약 8826억원)가 넘는 규모의 수산물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부어류는 아일랜드의 주요 수출품으로, 부어류는 바다의 중층 또는 표층에 사는 어류를 말한다. 한국에서도 즐겨먹는 고등어를 비롯해 청어와 전갱이 등이 해당된다. 부어류는 2022년 기준으로, 아일랜드 수산물의 총 수출량에서 약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부어류의 포장 및 가공작업은 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도네갈의 킬리벡스(Killybegs) 항구에서 주로 이뤄진다. 이곳에서는 자연산 어류를 가공하고 냉동 포장한 다음, 냉동선, 냉장트럭, 심해 냉장 컨테이너를 통해 전 세계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고품질 제품을 위해 최첨단 냉동, 포장, 필렛(생선의 뼈와 껍질, 내장 등이 손질된 제품) 제조시설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이렇게 포장·가공된 부어류는 현재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70여 개의 수산물 시장으로 공급된다.

EU 포획 쿼터제·오리진그린…지속가능성의 노력

부어류를 포획하는 기간은 어종에 따라 다르게 정해진다. 아일랜드에서 고등어와 전갱이는 10월에서 3월 사이에, 청어는 9월에서 2월까지만 포획된다. 계절적 접근법을 통해 어족자원량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서다. 아일랜드 바다에는 북대서양에서 가장 중요한 어류 산란 지역들이 있기 때문에 아일랜드 수산업계는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경영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EU 회원국인 아일랜드는 엄격하기로 유명한 EU 식품안전기준에 따라 수산물을 어획하고 가공·포장하며 제품의 물류를 운송한다. 그중 EU의 ‘포획 쿼터제’는 유럽의 바다 어족자원을 위한 EU의 핵심 전략이다. 매년 포획할 수 있는 어종을 제한해 어종의 생존력을 장기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의 모든 원양어류 어획은 엄격한 허가 조건하에 이뤄지고 있으며, 고도로 표적화된 접근법을 사용해 무심코 부수 어획이 되지 않도록 관리된다. 또한 EU는 환경품질제도를 통해 아일랜드 자연산 어류의 이력추적, 산지, 친환경 경영을 보증하고 있다.


아일랜드의 주요 부어류 수출업체들은 EU 기준을 준수할 뿐 아니라 아일랜드의 ‘오리진 그린(Origin Green)’에 모두 가입돼있다. 이는 세계 최초로 국가가 주도한 지속가능성 제도로, 아일랜드의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리진 그린은 아일랜드 식품청인 보드비아(Bord Bia)가 운영한다. 보드비아는 기업들이 측정가능한 지속가능성 목표를 수립해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산물 생산자들이 원재료 공급, 배출, 에너지, 폐기물, 수자원, 생물다양성, 사회적 지속가능성 등의 분야에서 이전보다 개선된 실적을 이루도록 감독한다.


이와 더불어 아일랜드 수산업계는 품질 및 이력추적과 관련된 아일랜드수산청(BIM)의 책임소싱수산물(RSS) 기준을 준수해 책임있는 방식으로 부어류를 포획하고 있다.


조 무어 보드 비아 한국담당 매니저는 “여러 인증제도를 통해 충분한 자격을 갖춘 아일랜드 수산물은 전 세계적으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소비자들 또한 북대서양 최고의 부어류를 경험해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식품청 제공]

[아일랜드 식품청 제공]

아일랜드 수산물 생산자들은 자연과 공존하며 일하고 있다. 아일랜드 수산물 공급자에 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일랜드 식품청 한국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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