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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음료 시장에 건강 열풍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아시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홍콩의 소프트드링크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홍콩 소비자들은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소프트드링크 시장에서도 점차 기능성, 건강 개선 음료를 찾고 있다.

홍콩의 소프트드링크 시장은 스와이어 코카콜라 홍콩(Swire Coca-Cola Hong Kong), AS 왓슨(Watson), 비타소이 인터내셔널 홀딩스(Vitasoy International Holdings) 등 3사가 독점하고 있다.

이 세 회사의 음료 판매량은 홍콩의 전체 소프트드링크 판매량의 2/3를 차지한다. 그 중 탄산음료 분야는 스와이어 코카콜라 홍콩이 독점하고 있으며, AS왓슨은 생수, 비타소이는 차(茶)음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세 기업의 음료 시장 전쟁은 치열하다. 각자의 주요 영역이 있으면서도 점차 다른 카테고리로 범주가 다양해지면서 혁신적인 광고 경쟁과 신제품 출시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최근엔 소비자의 건강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청량음료 생산 업체는 설탕 함량이 낮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가 하면 음료에 천연 성분을 포함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무설탕 콜라를 통해 홍콩에서 전략적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식물에서 추출한 스테비아(stevia)를 이용해 단 맛을 내는 그린콜라를 출시했다. 건강에 좋은 성분으로 단맛을 대체하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이 홍콩 음료 업계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음료 업계는 홍콩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뜨거운 음료인 차는 홍콩에서 오래전부터 성행했다. 이 부문에선 커피 프랜차이즈의 급속한 증가로 1인당 커피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시장은 포화 상태지만 새롭고 차별화된 비즈니스 전략을 통한 성장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태다.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소비자들은 식품 서비스 매장이나 소매 채널을 통해 신선한 원두커피와 프리미엄 커피를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아졌다.

홍콩 커피 음료 부문의 선두주자는 스위스의 자회사인 네슬레 홍콩(Nestle Hong Kong Ltd)이 이끄는 다국적 기업이다. 네슬레는 인스턴트 커피 네스카페(Nescafe)와 네스프레소(Nespresso) 브랜드(기계 및 커피 캡슐)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따뜻한 음료를 제공한다. 유니레버 홍콩(Unilever Hong Kong Ltd)은 커피 소매 시장의 3분의 1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커피, 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코올 부문도 개인 소비가 높아지고 있다. 홍콩 내 젊은 세대와 1인가구, 여성 주류 소비자의 증가에 알코올 음료 부문 성장에 기여했다. 홍콩 사람들은 와인과 맥주를 자유롭게 즐기는 것을 좋아하며 하루 2잔의 와인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신념도 가지고 있다.

aT 관계자는 "현재 홍콩은 수입산 음료뿐 아니라 현지 브랜드기업도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차(茶음)료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점차 건강 개선 음료를 찾고 있는 추세로 홍콩 소비자들이 선호도와 맛을 철저히 분석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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