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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인기있는 수입 복숭아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홍콩에서는 일년 내내 국가별 복숭아를 맛볼 수 있다. 홍콩은 복숭아 생산량이 전무하기 때문에 소비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산의 경우 아직 소비 시장이 크지 않으나, 고가품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의 신선 복숭아의 연간 총 수입액은 약 8600만 달러(한화 약 1198억 원) 달러이고, 이 중에서 칠레와 일본 그리고 호주산 복숭아가 90%를 차지한다.

홍콩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복숭아는 중국, 칠레산 등 저가의 복숭아가 주를 이루며 고급 유통매장의 경우 일본산, 한국산 등 중·고가의 복숭아가 주로 판매된다.


홍콩에서 유통되는 일본산 복숭아는 일찌감치 프리미엄 이미지가 자리를 잡았다. 당도도 높고 가격도 높은 편이다. 한국산에 비해 크고 종류와 식감이 다양하며 모양도 균일하다. 현재 일본은 고급 유통채널이나 호텔과 연계한 마케팅으로 인지도 제고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동시에 부각시키고 있다.


한국산 복숭아의 경우, 천도복숭아(Nectarine)보다는 일반 복숭아(Peach)의 비중이 훨씬 크다. 한국산 복숭아는 모양이 균일하고 식감은 중국, 미국, 스페인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쫄깃하며 당도가 높은 편이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아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중국이나 미국, 스페인산 복숭아는 납작복숭아, 노란빛 복숭아 등 종류가 다양하나 맛과 향이 한국산과 일본산에 미치지 못하는 편이다.


홍콩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신선 복숭아는 지난해 기준 약 200만 달러(한화 약 27억 원)로, 이는 한국 복숭아 총 수출액중 71%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년대비 23% 상승한 수치다. 홍콩 다음으로는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순으로 수출됐다.


aT 관계자는 “홍콩인들이 일본산 복숭아를 가장 선호하는 이유로는 크기와 당도를 꼽을 수 있다”며 “한국산 복숭아는 향이 강하고 가격경쟁력이 있지만 당도와 크기는 다소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콩에서 복숭아는 고급 과일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당도와 크기 관리를 통해 품질을 강화하고, 고급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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