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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남녀 푸드톡!]<34>10년 째 잊을 수 없는 레시피…‘메밀국수 샐러드’

1인 가구가 늘면서 덩달아 배달음식, 간편식 산업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성이 듬뿍 담긴 집밥과 견주면 여러 가지로 턱없이 빈약합니다. 사실상 한 끼를 때우는 셈이지요. 혼자 살지만 보다 건강한 한 끼를 고민하는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패스트푸드가 아닌 프레시푸드를 고민하는 이들입니다. 이들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리얼푸드를 ‘혼밥남녀 푸드톡’에서 소개합니다.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서울 상암동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허은정 씨. 주말이면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즐기는 은정씨는 리얼푸드에 ‘메밀 샐러드’ 레시피를 소개했습니다. 갖은 채소를 손질하고 그 위에 메밀국수를 올려서 소스를 끼얹어 먹는 음식이죠. 느끼하지 않은 점이 매력인 샐러드 파스타와 닮은꼴이기도 합니다.


은정 씨는 사진과 레시피를 전하면서 “너무 간단한 음식이라 민망하다”고 했지만, 신선한 음식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건 오히려 장점이죠. 

그는 “사실 고정된 레시피랄 것도 없어요. 냉장고에 있는 채소나 과일 무엇이든 재료로 쓸 수 있죠. 맛을 잡아주는 건 끼얹는 소스인데요. 한 번 만들어 두면 방송에 나온 백종원의 만능간장처럼 두루두루 활용할 수 있어요”라고 소개했습니다. 소스는 굴소스, 머스터드 소스, 참기름, 올리고당, 식초를 한데 섞은 것이죠.


하나씩 뜯어 보면 그리 특별한 구석이 없어 보여도, 메밀국수와 샐러드의 만남은 흔히 벌어지는(?) 일은 아니죠. 은정 씨는 10년 전, 미국 보스턴에서 유학을 하던 시절에 이 메밀국수 샐러드를 처음 만났습니다. 현지 한인들이 초대한 식사자리에서 테이블 위에 있던 이 음식을 맛본 거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쫄깃한 메밀 면발, 거기에 짭짤하면서 달큰한 소스맛이 어우러진 맛에 바로 매료됐습니다.


메밀 샐러드는 어느덧 10년 째 즐겨 만드는 메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은정 씨는 “우연히 맛봤는데 제 스타일에 잘 맞는 메뉴가 있다면 꼭 레시피를 메모해 두거나 사진으로 찍어놔요. 제 나름대로의 건강관과 어울리는 음식을 파는 식당에 가거나, 직접 만들어 먹는 걸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고 말했습니다.


<‘메밀 샐러드’ 이렇게 만든다>

■ 재료

양상추ㆍ로메인ㆍ오이ㆍ양파ㆍ방울 토마토ㆍ파프리카 등 갖은 채소, 땅콩ㆍ호두ㆍ잣 등 견과류, 굴소스, 머스터드소스, 참기름, 올리고당, 식초, 후추


■ 만들기


#소스

- 굴소스, 머스터드, 참기름, 올리고당, 식초를 1큰술씩 떠서 한데 섞고 후추를 뿌리면 된다. 풍성한 소스맛을 보려면 1.5큰술씩 섞으면 된다.


#샐러드

- 파프리카와 양파는 채썬다. 로메인, 양상추는 한입에 들어갈 크기로 자른다.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오이는 반달모양으로 잘라둔다.

- 물을 끓여서 메밀 국수를 삶고 찬물에 씻는다.

- 오목한 그릇에 메밀 국수와 각종 채소, 견과류를 함께 담고 미리 만들어 놓은 소스를 뿌리면 완성!

메밀은 다른 곡류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고 특히 필수 아미노산이 두루 들어있는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품입니다. 국수를 삶는 과정에서 이런 영양소들이 상당량 녹아 나오는 바람에 메물국수를 끓인 물을 차(茶)처럼 마셨다고 하네요. 이번에 준비하신 메밀 샐러드는 새콤달콤한 소스로 식욕을 돋우게 하는 레시피네요. 알록달록한 색감도 눈길을 끌고요. 보다 든든한 식사 대용으로 드시려면 단백질 식품에 해당하는 샤브샤브 고기나, 닭살, 새우 등을 곁들이면 되겠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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