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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손맛같은 한-폴란드 집밥…‘한-폴란드 음식문화 교류전’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한국과 폴란드는 닮은 점이 많은 나라다. 이웃 강대국에 나라를 빼앗기면서도 고유한 문화전통을 지켜내고 경제발전도 이뤘다. 음식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불에 굽는 요리나 마늘, 채소, 신맛이 나는 발효음식등이 비슷하다. 최근에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폴란드 음식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전통 가정요리가 소개되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주한폴란드대사관과 함께 서울 중구 청계천 한식문화관에서 ‘한-폴란드 음식문화 교류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을 대표하는 각종 식자재가 소개됐으며, 한식당 ‘주옥’의 신창호 오너셰프와 폴란드 바르샤바 인터컨티넨탈호텔의 카를 오크라사 수석 주방장이 ‘두나라 사람들의 전통집밥’이라는 주제로 요리를 직접 시연했다. 

[사진=바르샤바 인터컨티넨탈 호텔 수석주방장인 카롤 오크라사(Karol Okrasa) 셰프]

[사진=바르샤바 인터컨티넨탈 호텔 수석주방장인 카롤 오크라사(Karol Okrasa) 셰프]

바르샤바 인터컨티넨탈 호텔 수석주방장인 카롤 오크라사(Karol Okrasa) 셰프는 감자와 오리고기를 이용한 폴란드 가정식 요리를 소개했다. 그는 식재료 고유의 맛을 높여준다며 소나무순으로 만든 알콜, 그리고 엘더베리꽃이나 맥주로 만든 식초를 소개했다. 카롤 오크라사 셰프는 “할머니에게서 직접 배운 레시피”라며 “오랫동안 폴란드에서는 식재료 보존법이 요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폴란드 음식문화 교류전’에서 요리중인 신창호 셰프]

[사진=‘한-폴란드 음식문화 교류전’에서 요리중인 신창호 셰프]

신창호 셰프는 죽순과 취나물 등 봄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요리를 선보였다. ‘죽순 취나물 잡채’를 요리하던 그는 “센불에서 단 시간 채소를 볶아야 수분이 나오지 않아 맛있으며, 부추는 향이 달아나지 않도록 살짝 볶는다”고 했다. 이어진 ‘아욱 애호박 감자 옹심이’ 요리는 사찰식 음식으로 육수 대신 채소가 이용됐다. 채수에는 건가죽나물과 건표고버섯, 들기름, 다시마가 들어간다. 특히 건가죽나물을 채수에 이용하면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아욱 애호박 감자 옹심이’는 구수한 국물맛에 쫄깃한 식감이 더해진 요리로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채식 요리다.

■ ‘아욱 애호박 감자 옹심이’ 재료(10인분)

감자 10개, 애호박 1개, 아욱, 집간장, 소금, 된장

채수: 건가죽나물 1단, 건표고 10장, 들기름, 다시마

양념장: 집간장 30g,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통깨 1g, 참기름 2g


■ 만들기


1. 감자는 껍질을 벗긴후 강판에 갈아 면보에 꼭 짠다. 건더기와 물을 분리한 후 물은 녹말이 가라앉도록 둔다.


2. 감자 건더기는 볼에 담고, 녹말이 바닥에 가라앉으면 국물을 따라버린다. 건더기와 그릇에 남은 녹말을 섞어 소금간 후에 둥글게 빚는다.


3. 물에 불린 건가죽나물과 건표고버섯을 잘 달궈진 냄비에 넣고 들기름을 두른후 볶다가 물을 넣고 끓인다. 국물이 우러나면 건더기를 건지고 집간장과 된장을 약하게 풀어준 후 옹심이를 넣는다. 채썬 애호박과 아욱을 넣고 옹심이가 떠오르면 불을 끈다.


4. 그릇에 옹심이를 담고 건져낸 다시마를 채썰어 얹은후 양념장과 함께 낸다.


자료=한식진흥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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