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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쌀 종자, 라오스 진출 가능성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라오스는 세계에서 쌀의 종자 다양성이 가장 높은 국가이지만 국제 무대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라오스 쌀은 검은색, 보라색, 빨간색, 흰색을 띄며, 농부들은 일반적으로 3~4가지 품종(초기 품종, 중간 품종 1개, 늦게 성숙하는 품종 1~2개)을 심는다.


특히 찹쌀 종자 종류가 많다. 국제 쌀 연구소(IRRI)을 통해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1만3500개 이상의 라오스 쌀 샘플을 수집한 결과, 그 중 85%는 찹쌀 유형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종합적인 쌀 수집품을 보유한 국제 쌀 연구소(IRRI)에서 쌀 유전자은행에 대한 라오스의 기여도는 전 세계 2위이다.

최근에는 중국 보텐과 라오스 비엔티안을 잇는 철도를 통해 처음으로 라오스의 찹쌀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과거에는 태국과 베트남 항구를 경유하여 중국으로 수출됐으나 앞으로는 농산물을 포함한 화물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라오스는 정미 부문이 저개발됐기 때문에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품종은 다양하나 품질과 맛에 있어 주변 경쟁국들(미얀마, 베트남, 태국 , 캄보디아 등) 보다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매년 세계 최고의 쌀을 가리는 대회(World Best Rice Contest)의 최근 10개년 수상 내용을 살펴보면, 미얀마 포산 라이스와 베트남 ST25 라이스가 각 1회, 미국 캘로즈 라이스가 2회, 태국 재스민(홈말리) 라이스가 4회, 캄보디아 재스민 라이스가 4회 수상했다.


aT 관계자는 “라오스는 종자의 압도적인 다양성에 비해 높은 품질의 육성과 마케팅 전략은 약한 편으로 이는 한국산 벼(쌀) 종자의 수출 기회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에 국내 개발의 ‘아세미’ 품종과 재배 기술을 성공적으로 전수, 쌀 수확이 UAE 사막에서 열매를 맺은 바 있다”며 “이 같은 사례를 통해 한국의 농업 기술과 종자의 우수성이 입증된 만큼 더 많은 나라에서 한국 농업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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