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즈 케첩, 친환경 포장으로 바꾼다
- 2025년까지 100% 친환경 소재로 교체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세계 곳곳의 레스토랑에서 만나는 하인즈 케첩. 매년 전 세계에서 6억5000만병씩 팔려나가는 하인즈 케첩이 ‘친환경’ 옷을 새로 입는다. 플라스틱을 비롯해 썩지않고 자연에 부담을 주는 포장 용기를 바꿔나가기로 한 것.
앞서 ‘플라스틱 아웃(Plastic Out)’을 외치고 나선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같은 다국적 식품 공룡들과 발을 맞추게 된다.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는 글로벌 미국 본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는 2025년까지 하인즈 모든 제품 용기를 비롯한 포장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생분해성 재질로 전면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상에는 하인즈크래프트가 생산하는 케첩을 비롯해 마요네즈, 각종 소스 제품, 식초, 피클 등이 모두 포함된다.
베르나르도 히스(Bernardo Hees) 크래프트 하인즈 CEO는 성명서를 내고 “우리 업계는 현재 ‘재활용 가능한 포장방식’, ‘일회용 플라스틱’에 관해서 엄청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록 아직은 이에 대한 해답을 모르지만, 지구를 ‘집’이라고 부를 현재와 미래의 세대를 위해서라도 더 나은 포장 방식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그것이 크래프트 하인즈가 환경 문제에 중점을 두려고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인즈 크래프트가 발표한 계획은 식품 포장에서의 지속가능성 수준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하인즈는 이미 ‘더 나은 세상을 키운다(Growing a Better World)’는 비전을 내걸고 전사적인 전략과 역량을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다국적 식품기업은 현재의 포장방식을 대체하는 기술적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식품포장 전문가, 환경 단체들과 협업을 진행한다. 히스 CEO는 “지속가능성의 진정한 챔피온이 되고자 하인즈의 가치사슬을 면밀히 분석한 뒤 개선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케첩의 ‘대명사’로 통하는 하인즈는 현재 40여개 나라에 진출했다. 하인즈크래프트는 지난 2015년 하인즈와 크래프트가 합병하며 출범했다. 지난 2016년에는 265억달러(약 29조7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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