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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 대신 차와 어울리는 음식 궁합 찾는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이후 가정 내 차 소비가 늘어나면서 프랑스에서도 디저트와 함께하는 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2년간 프랑스 내 차 시장의 규모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녹차, 홍차로 차 종류가 제한적이었던 이전과 달리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최신 트렌드는 천연 식재료나 인공첨가물 무첨가, 유기농 제품들이다. 유로모니터는 면역력을 유지해줄 수 있는 과일이나 식물잎, 또는 천연성분이 들어간 유기농 차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프랑스 대표 차 유통업체인 레마르모트 (Les Marmottes)나 엘레펀트 (Elephant)는 레몬, 생강, 울금 성분이 들어간 차를 새롭게 내세우고 있으며, 다른 업체들도 다양한 차 종류를 개발하고 있다.




음식이나 디저트에 어울리는 차 궁합을 찾아내는 일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유자나 말차를 활용한 케이크와 차의 조합이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전에는 와인과 함께 먹었던 염소치즈나 까망베르도 이제는 차와 함께 마시는 경우가 많아졌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흐름에 맞춰 마케팅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찻잎의 배양 및 생산과정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플라스틱 프리 (plastic-free) 티백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울금 생강 퓨전차 (좌), 차 유통매장 팔레데떼(우)

울금 생강 퓨전차 (좌), 차 유통매장 팔레데떼(우)

차 소비가 증가하면서 와인 소믈리에(포도주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직종)처럼 이제는 차 소믈리에 (tea sommelier) 직업도 늘었다. 프랑스의 대표 차 유통업체인 팔레데떼 (Palais des thes)에서는 차를 마시는 방법이나 차 의식 등을 가르치며 차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프랑스는 주로 중국과 일본과 차 무역이 활발하기 때문에 한국과의 차 무역은 아직 미약하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에는 한국차의 수입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지 주요 유통업체에서는 제주 및 보성 녹차, 세작차, 하동 죽로차, 제주 청차(우롱차)등이 판매되고 있다.


aT 관계자는 “프랑스에서 한국 차는 중국, 일본 차 보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유기농 차의 이미지가 강하다”라며 “한인마트에서 판매되는 도라지차, 연근 우엉차 등 한국 농산품을 활용한 차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신예지 aT 파리 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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