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들이 푹 빠진 ‘푸드 트렌드 3’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코트라(KOTRA) 파리 무역관은 최근 프랑스 식품시장에서 목격할수 있는 트렌드 세 가지를 정리해 소개했다.
#친환경
프랑스에서 유기농 식품시장이 2011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유기농업진흥회(Agence BIO)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11~2016년 사이 82% 급성장했다. 2017년엔 매출이 전년보다 17% 증가한 83억유로(약 10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프랑스 현지에서 이뤄진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소비자 92%가 유기농 식품을 소비한 경험이 있다. 이 가운데 75%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유기농 식품을 섭취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유기농 경작지 넓이를 지금보다 15% 확장하고 학교, 병원, 회사의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유기농 식품의 비율도 높일 계획이다.
#채식
프랑스 일간 르몽드(Le Monde)에 따르면 유기농 식품 열풍이 불면서 고기, 생선, 유제품 같은 동물성 식품의 구매율이 줄어들고 있다. 2013~2017년 동안 육류 업계의 매출은 5% 가량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에 채식 시장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야채주스를 비롯해 콩요구르트, 각종 곡류, 건야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요식업계와 유통업계는 콩 고기, 토마토 초밥, 아보카도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채식 메뉴를 개발하고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최대 식품 유통업체 까르푸(Carrefour)는 2015년 채식 전문 자체 브랜드 까르푸베지(Carrefour Veggie)를 출시했으며 올해 5월엔 플렉시테리언을 겨냥한 간고기 ‘아쉐(Hache)’ 스테이크 상품도 내놨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식품 인증마크 ‘라벨 루즈’. 최고 품질을 인정받은 계란, 가금류, 육류, 해산물, 유제품 등에 부착된다. |
#환경
현지 푸드 매거진 소셜푸드(Social Food)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소비자들은 각자의 식품 소비 과정에서 벌어지는 환경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다. 식품을 선택할 때 첨가물이나 원산지를 확인하고 해당 제품이 환경보호적인 방식으로 제조되었는지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것.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도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프랑스에선 매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1000만t에 달한다. 프랑스 정부는 2025년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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