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달궈진 바다…해산물 섭취 주의하세요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재난 수준의 폭염이 전국을 달궈놓고 있다. 식중독균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 만큼, 먹거리도 철저히 가려 먹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특히 바다를 찾았을 때 해산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비브리오균’은 경계 1순위다. 호염성 세균으로 여름철이나 가을에 주로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비브리오 식중독 환자는 지난 2015년 25명이 보고됐으나, 지난해엔 354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비브리오패혈증을 앓은 환자의 74%가 7~9월 여름 휴가철에 몰렸다는 통계도 있다.
비브리오 식중독균은 주로 ‘음식점’에서 ‘어패류’를 먹는 과정에서 감염된다. 충분히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해산물을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 장염 비브리오균이 몸 속으로 침투하면 짧게는 2시간, 길게는 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설사, 구토, 복통, 미열 등의 증상을 불러온다.
만성 간질환, 알콜중독 등의 병력이 있다면 비브리오균이 더욱 치명적이다. 가급적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않는 게 좋다. 게다가 비브리오균은 몸에 생긴 작은 상처부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기에,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비브리오 식중독 피하려면?
신선한 어패류를 구매하고, 일단 구매했다면 재빨리 5℃ 이하에서 냉장보관을 해야 한다. 냉동된 상태의 생선이나 조개는 일단 냉장실로 옮겨서 해동하고 흐르는 수돗물에 2~3차례 꼼꼼하게 세척해야 한다.
조리 과정에선 85℃ 이상의 온도로 속까지 충분히 익힌다. 손질할 때 쓰는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으로 구분해서 써야 한다. 해산물을 손질한 칼과 도마 등은 1차로 세척, 2차로 뜨거운 물을 부어서 관리해야 2차 오염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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