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스트푸드, ‘아침메뉴’ 전쟁 중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침체된 미국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바로 아침메뉴이다. 미국의 시장 조사 기업 NPD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52주간 올해 미국 내 패스트푸드 전체 방문수는 약 412억이며, 아침메뉴를 위한 방문은 73억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볼때 아침식사를 위한 방문은 약 600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아침메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요식업계 전반에는 ‘아침식사’가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아침메뉴를 판매 중인 미국의 대표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은 시장 점유율 선점을 위해 메뉴를 보다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에 나서고 있다.
맥도날드는 11월부터 새로운 아침 샌드위치 메뉴를 선보였다. ‘트리플 브렉퍼스트 스택스’(Triple Breakfast Stacks)로 이름 붙여진 이 메뉴는 맥도날드의 인기 메뉴인 ‘에그 맥머핀’에서 치즈와 소시지를 2장씩 추가하고 베이컨과 계란을 넣는 등 더욱 풍성하게 식재료 구성을 바꿨다.
맥도날드 스티브 이스터브룩 CEO는 “아침메뉴 경쟁이 매우 심해지고 있다”며 “새롭게 선보일 메뉴는 아침메뉴 시장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던킨도너츠는 한정메뉴로 ‘올유캔 미트 브렉퍼스트 샌드위치’(All You Can Meat breakfast sandwich)를 판매 중이며, ‘잭인더박스’ (Jack In the Box) 역시 미니 팬케익 8개와 계란, 해시브라운, 베이컨을 담은 ‘점보브렉퍼스트플래퍼’ (Jumbo Breakfast Platter)를 한정 메뉴로 판매 중이다. 타코벨은 ‘브렉퍼스트 크런치랩’ (Breakfast Crunchwrap)을 경쟁업체보다 이른 시각인 아침 6시부터 판매한다.
aT 관계자는 "아침메뉴 시장 확보를 위해 패스트푸드 업계가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는 만큼, 미국 내 매운맛 트렌드를 접목해 한국식 매운맛을 더한 메뉴 개발 및 도입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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