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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감자요리에 콜리플라워가 숨겨진 이유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트럼프가 먹는 유일한 녹색 음식은 아마도 라임맛 곰 젤리가 아닐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 (Ronny Jackson)박사는 미국 뉴욕타임즈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트럼프의 체중감량을 위해 노력했으나 목표만큼 이뤄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의 식단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계획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가 아이스크림을 자주 접하지 못하게 만들고, 그가 먹는 매쉬드포테이토(mashed potatoes, 으깬 감자요리)에 콜리플라워를 숨겨 넣는 일 등이다.




▶‘고기·햄버거 마니아’ 의사들이 고개젓는 트럼프 식습관


잭슨 박사가 그의 건강을 염려했을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육식과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채소 먹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라는 트럼프 최측근 보좌진의 말이 나올 정도다. 하루에 두 끼 정도는 스테이크를 먹는 ‘육식주의자’이며, 에어포스원에서 햄버거 빅맥과 감자칩을 즐기는 ‘햄버거 마니아’이기도 하다. 그의 대선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지낸 코리 루언다우스키는 책 ‘렛 트럼프 비 트럼프‘(Let Trump Be Trump)에서 “트럼프의 비행기에는 ‘레이즈’ 브랜드 감자칩이 언제나 준비되어있다”고 했다. 트럼프의 햄버거 사랑은 여러 차례 그를 구설수에 오르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1월 백악관 관계자들과의 만찬에 맥도날드 햄버거를 주문한 데 이어, 그해 3월 백악관을 방문한 대학풋볼 선수들에게도 빅맥 햄버거를 대접했다.

에어포스원에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즐기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사진=트위터

에어포스원에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즐기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사진=트위터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대접한 맥도날드 햄버거 /사진=백악관 공식 트위터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관계자들에게 대접한 맥도날드 햄버거 /사진=백악관 공식 트위터

▶매쉬드 포테이토 대신 ‘매쉬드 콜리플라워’를 먹으면?


육식과 패스트푸드를 지나치게 섭취하며, 설탕이 많이 들어간 디저트를 즐겨 먹고, 게다가 채소는 먹지 않는 식습관. 의사들이 당장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최악’의 식단이다. 이러한 트럼프의 식습관에 주치의가 내린 처방은 콜리플라워였다. 트럼프가 먹는 매쉬드 포테이토 요리에는 으깬 콜리플라워가 몰래 들어갔다. 실제로 콜리플라워를 으깨놓으면 하얀 색상과 보슬보슬한 모양, 그리고 식감까지 감자와 비슷하기 때문에 쉽게 구분이 안 간다. 감자대신 콜리플라워를 넣어만든 ‘매쉬드 콜리플라워’는 미국 방송계의 거물 오프라 윈프리가 공개한 다이어트 요리이기도 하다. 오프라는 칼로리와 탄수화물을 줄이기 위해 감자와 콜리플라워를 1: 1로 섞어 만든다. 그는 “손님들에게 요리를 대접하면 콜리플라워인지 감자인지 거의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에피소드를 전한 바 있다.

콜리플라워로 만든 '매쉬드 콜리플라워'

콜리플라워로 만든 '매쉬드 콜리플라워'

하얀 브로콜리처럼 생긴 콜리플라워는 양배추, 브로콜리와 함께 십자화과 식물에 속하는 채소이다. 특히 설포라판 성분이 풍부해 항암 효과가 높은 슈퍼푸드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설포라판이 치매 유발을 억제한다는 서울대 김지영 교수진의 국내 연구도 있다. 비타민 C도 풍부해 100g만 먹어도 하루 비타민 C 권고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식이섬유 또한 높아 포만감을 주므로 체중감량에 도움된다는 미국 하버드대학의 연구(2015)도 보고됐다.

콜리플라워

콜리플라워

콜리플라워를 쌀알처럼 잘게 썰어 가공한 ‘콜리플라워 라이스’는 최근 미국에서 탄수화물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다. 일반 백미보다 열량이 73%나 낮은 반면 영양소는 풍부하고, 글루텐도 없다. 순수 채소이지만 쌀과 같은 식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물론 저탄수화물 식단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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