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재배, 해충 걱정 없애려면…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도시인들도 이제는 농사를 짓는다. 웰빙 트렌드에 맞춰 뜨고 있는 유행이다. 단독주택이 아닌 아파트에서도 가능하다. 플라스틱 재배용기로 된 상자텃밭은 아파트 베란다나 옥상등 자투리 공간만 있으면 얼마든지 모종을 심을 수 있다. 서울시에서 일부 비용까지 지원해주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직접 기르는 재미와 유기농으로 채소를 따 먹는 건강함이 있지만 사실 텃밭 가꾸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밭의 규모에 따라 작물을 골라야 하고, 재배순서도 짜임새 있게 세워야 한다. 수확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병해충을 예방하는 방법이나 수확물 처리방법도 미리 알아둬야 한다.
[사진=123rf] |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강력한 분비물을 내는 작물을 재배작물과 섞어짓기 하거나 사이짓기를 하면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박을 파·부추·양파·마늘 등의 파 종류와 함께 가꾸면 덩굴쪼김병이나 위황병을 예방할 수 있다. 상추, 쑥갓, 부추, 무 등은 결명자와 마리골드, 달리아, 보리, 옥수수 등과 함께 심으면 토양선충을 예방할 수 있다.
작물에 해를 주는 벌레로는 토양선충을 비롯해 나비, 나방, 개미, 진딧물, 응애, 잎벌레 등이 있다. 이러한 해충은 씨앗, 열매, 잎, 줄기, 뿌리 등 작물의 모든 부분에 피해를 준다. 벌레 피해 중에서는 새싹이 틀 때 나타나는 피해가 가장 크다. 식물이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에는 웬만한 벌레 피해에 잘 견디며 피해도 크지 않다. 그러므로 생육 초기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
저장 기간을 늘려주는 수확물 처리방법도 따로 있다. 채소는 땅속에 있는 뿌리로부터 수분을 공급받아 생명을 유지한다. 수확으로 인해 뿌리 또는 흙으로부터 단절된 채소는 수분을 공급받지 못하고 잎에서 증산작용을 계속하므로 쉽게 시들어버린다. 수확 채소의 증산작용을 억제하려면 온도를 낮게 유지하면 된다. 시듦 현상도 완화되며 오래 저장할 수 있다.
채소를 수확한 후에는 잎에 묻은 흙탕물이나 이물질을 깨끗한 물로 씻어서 저장한다. 다만 감자, 고구마, 마, 우엉 등의 뿌리채소는 물로 씻은 후 잘 말리지 않으면 부패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씻지 않고 저장하는 편이 좋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