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아보카도, 새로운 전략 수출품 될까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2022년 말 윌리엄 루토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향후 케냐의 한국 무역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루토 정부는 케냐 농업 중 아보카도의 판로 확대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산업 활성화를 추진하려 노력 중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케냐의 아보카도 산업은 말레이시아, 인도 등의 나라와 수출 업무 협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보카도는 기존 차, 커피, 원예에 이어 케냐의 새로운 먹거리 농산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냐는 아열대 기후로 아보카도 재배에 이상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일년 내내 아보카도 생산이 가능하며 성수기는 2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다. 아보카도의 수확 시즌은 2월에 푸에르테 품종, 3월에 하스 품종으로 시작된다.
이를 통해 케냐 아보카도는 세계 시장에서 다른 수출국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케냐의 하스 아보카도는 일년 내내 수확이 가능하며 수확량이 많고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어 운송 중 손상이 적다. 또한 유통기한이 길어서 선적 및 취급이 편리하기 때문에 유럽 시장에서 케냐 가격의 약 3배에 판매되고 있다.
2021년 아보카도 수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해 약 9만 5000톤을 기록했다. 수출의 절반 이상이 유럽연합 시장에 공급됐다. 케냐는 최근 몇 년간 아보카도 수확 면적 확대에 투자했는데, FAOSTAT(유엔식량농업기구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수확 면적은 2만4447헥타르로 2015년 수확 면적에 비해 약 3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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