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슈퍼체인 Kroger, 비닐봉지 퇴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 내 수많은 지역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규제됨에 따라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식료품 체인 회사인 크로거(Kroger)도 비닐봉지를 퇴출할 계획이다. 최근 크로거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내 2800개 점포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재사용 가능한 종이 가방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크로거는 내년부터 서북미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회사인 QFC 체인 63개 매장에서 이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점차 미국 전역 2800개 점포로 단계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로드니 맥물렌 크로거 최고경영자(CEO)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소비자들과 비영리기구(NGO)들과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국가 차원의 플라스틱 규제는 없지만 워싱턴 DC,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시(city), 카운티(County)별로 비닐 사용을 금지하거나 요구를 부과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시장도 최근 플라스틱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주 의회에 제출했으며, 워싱턴주에서는 시애틀시가 지난 2012년 7월부터 플라스틱 봉투 사용을 중단했다. 이후, 타코마와 올림피아, 에드먼즈 등 10여개 지방 자치단체들이 소매점에서의 플라스틱 봉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던킨도넛 등도 매장에서 플라스틱 퇴출을 약속했고 스타벅스는 오는 2020년까지 플라스틱 빨대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
한편 미국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조사결과, 미국은 연간 4백만 톤 이상의 비닐봉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중 13%만이 재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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