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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ㆍ아보카도에 빠진 中 중산층

- 중국 중산층 소비, 유기농 및 수입과일 맛들여

- 세계 농업생산지도도 바꿀 정도

- 칠레, 하루 2번 중국가는 체리 전용기 띄워

- 브라질, 중국인들 겨냥해 비유전자변형 콩 생산


중국 중산층 소비자들이 유기농 및 수입과일에 맛을 들이면서 칠레 브라질과 같은 농업국가들의 ‘중국 바라기’가 심화되고 있다.


20일 중국 징지르바오(經濟日報)에 따르면 중국의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식품 소비 트렌드가 웰빙과 고급화로 바뀌고 있다. 이에 유기농식품 소비가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농산물 수입도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웰빙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보카도의 경우 2010년 이후 7년동안 수입량이 1.9t에서 2만5000t으로 1만3000배 증가했다. 중국으로 아보카도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는 멕시코와 칠레다. 엄청난 양의 물을 필요로 하는 아보카도 재배 조건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 지하수 개발 등 다른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세계 2대 콩생산국인 브라질의 경우 가뭄과 해충에 강한 유전자조작(GMO) 콩을 많이 재배했으나 중국 수출을 위해 비유전자조작(Non GMO) 콩생산을 늘리고 있다. 중국인들은 콩요리와 간식을 즐겨 먹어 세계 최대 콩 소비국이다. 하지만 유전자조작 콩에 거부감이 커 브라질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비유전자조작 콩을 대폭 늘리고 증산을 위한 연구소도 세웠다.


칠레는 중국에 체리를 수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매일 전용기 2편을 띄우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체리는 12만5000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칠레의 체리 수출 가운데 83.75%가 중국으로 향했다. 이에 칠레의 체리농가는 중국시장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크레딧스위스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 규모는 2015년 1억900만명으로 미국(9200만명)을 추월했다. 컨설팅사인 맥켄지는 2020년 중국의 중산층이 4억명으로 증가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10만6000~22만9000위안(약 1797만원~3884만원)의 수입을 거둬 막강한 소비력을 지닌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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