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샤인머스캣’ 칼륨·폴리페놀 풍부 껍질째 먹어 더욱 좋아
맛집이나 패스트푸드 등이 주로 주목을 받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이례적으로 과일이 주목받은 경우가 생겼다. 주인공은 일명 ‘귀족과일’이라 불리는 샤인머스캣(Shine Muscat)이다. 샤인머스캣은 외국산 품종이지만 수입산이 아닌 엄연한 국내산 포도로 최근들어 가장 각광받는 수출 품목중 하나이다. 일단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편하다. 크기도 크며 당도는 물론, 포도 특유의 텁텁한 맛이 나지 않으면서도 아삭아삭하다. 저장기관 역시 일반 포도에 비해 훨씬 길다. 농업진흥청 관계자는 “2015년 도입 이후 최근 3년간 포도 농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며 “일선 농가에서 묘목이 없어 구하지 못할 정도”라며 그 인기를 언급했다. 포도의 장점만 골라 모은 듯한 샤인머스캣. 과연 영양상에서는 어떠할까.
청포도와 적포도는 영양이 다른가요?=우선 품종에 상관없이 포도는 피로회복에 좋은 대표적인 과일이다. 각종 비타민과 구연산,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로를 유발하는 젖산을 분해해 피로 회복과 활력을 증진한다. 특히 혈류 개선으로 피로회복에 좋은 아르기닌은 100g당 80밀리그램(㎎)이 들어있을 정도로 풍부하다. 단 맛이 나지만 충치예방이나 구강건강에도 좋다. 폴리페놀 성분과 올레오놀산 등이 각종 바이러스 활동을 막아줘 입안을 건강하게 해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러한 공통점은 있지만 포도 색깔에 따라서 영양성분은 조금씩 다르다. 식물의 색소를 나타내는 항산화물질 성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붉은빛을 가진 적포도의 경우에는 ‘안토시아닌’ 이 다량 들어있다. 이 안토시아닌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주며, 눈의 망막기능 저하를 막아준다는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연구팀의 결과가 있다. 최근 브라질 연구진은 적포도 껍질에 풍부한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암세포 전이를 막아준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껍질째 먹는 샤인머스캣, 칼륨과 폴리페놀 풍부=이에 반해 초록빛깔을 내는 청포도에는 식물의 혈액이라고 불리는 클로로필(엽록소) 항산화물질이 많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막고 통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며, 염증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청포도는 칼륨이 적포도보다 약 20배 가량 많이 들어있다. 칼륨은 우리 몸안에 쌓인 염증과 나트륨을 배출하며, 뇌기능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 따라서 칼륨이 부족할 시에는 몸이 붓고 혈압이 올라가며 골다공증뿐 아니라 집중력도 떨어진다.
청포도인 샤인머스캣의 경우 영양상의 강점은 껍질째 먹는 데 있다. 포도의 강력한 항산화물질은 대부분 씨와 껍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평소골다공증이 염려되거나 음식을 짜게 먹는 경우, 또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의 섭취를 원한다면 샤인머스캣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육성연 기자/gorge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