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미국서 알레르기 유발 요소 지정되나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 하원(US House of Representatives)이 참깨를 알레르지 유발요소로 지정하는 법안(FASTER ACT)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관련 법안은 지난해 4월 도리스 마츠이(Doris Matsui) 의원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로 하여금 참깨를 9번째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 선언하고, 라벨링을 의무화하며, 새로운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 확대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하원 법안 통과로 해당 법안은 상원으로 넘어갔다. 오는 2021년 소집되는 117차 의회에서 법안 도입을 추진하게 된다.
미국에서 식품 알레르기는 식품 관련 최대 이슈 중 하나다. 식품 알레르기 분야의 최대 민간 전문 연구기관인 FARE(Food Allergy Research & Education)에 따르면 3분 마다 식품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고 있으며, 이는 연간 20만건의 이상의 응급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약 8%의 어린이들이 식품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으며, 1500만명의 미국인들이 식품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참깨에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미국인은 150만명을 상회한다.
최근 FDA에서는 참깨 성분에 대한 라벨링 가이드라인을 작성하고 제안서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FDA에서 대표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 정의하고, 라벨링에 의무적으로 표기를 규정한 성분은 8가지이다. 참깨는 FDA에서 아직 대표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 정의하지 않았으나, 유관 기관 및 단체들에서 지속적으로 참깨를 9번째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 정의할 것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aT 관계자는 "해당 법인이 예상대로 통과되어 참깨가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 지정될 경우, 한국산 식품의 라벨링 표기에 더욱 높은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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